【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해마다 12월은 전국 각지의 건강검진센터가 수검자들로 붐비곤 한다. 미뤄온 국가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검진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건강검진을 받기 귀찮다는 생각에 검진을 외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스스로 느끼는 증상이 없고 아픈 곳도 없는데 굳이 시간을 내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법. 건강검진은 각종 만성질환과 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건강검진은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20세 이상의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19세~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다. 출생년도에 따라 2년에 1회씩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비사무직 종사자라면 매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의사의 진찰과 상담 후 키,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등을 측정한다. 시력과 청력, 혈압을 비롯해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의 검사와 구강검진을 마치고 흉부방사선촬영까지 진행한다.
안태홍 동대문 튼튼내과 대표원장은 “만 19세~40세의 젊고 건강한 청년이라면 이러한 기본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돌볼 수 있다. 다만 건강 문제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검사 항목을 검진 받음으로써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사례는 대장암 등 암 질환의 가족력, 장기간의 흡연 경험 등이다”고 전했다.
대장암 검사는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으며 만 50세부터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직계가족 중 대장암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평상시 소화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대상 연령이 되기 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진행해 장 건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대의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자신의 장 건강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기간 흡연을 했거나 가족이 흡연자여서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되었다면 흉부 방사선촬영 외에도 폐CT 등을 찍어볼 수 있다. 이는 종양의 크기가 작은 초기 폐암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폐경기 여성이나 음주, 흡연을 즐기는 사람은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태홍 원장은 “어떠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든지 검사 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 및 의료진의 지시를 이행해야 한다. 당뇨나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검사 당일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내시경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안내에 따라 철저히 금식해야 한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또한 임신 여부에 따라 검사 가능한 항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 안전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