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평소 알레르기 비염, 비밸브 협착증 등 코가 불편한 사람들은 겨울이 싫다. 날이 차고 실내외 온도 차도 커서 감기에 노출되기 쉽고 축농증, 코막힘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막힘에서 어떻게 하면 해방될 수 있을까.
정현(이비인후과 전문의) 부산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비밸브 협착증 모두 코로 숨을 잘 쉴 수 있게 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을 하게 되고 구강호흡은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없어 기관지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폐 감염을 야기할 수도 있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성장기 아이의 경우,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면 혀가 아래로 내려가 얼굴이 좁아지고 아래 턱이 뒤로 밀리는 등 부정교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집중력 장애도 생길 수 있으므로 성장기 코막힘, 코골이가 있다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코 호흡은 인체의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만약, 약물을 통한 치료를 했는데도 호흡이 제대로 안 된다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중간 장치인 비밸브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현 원장은 "이 경우 비밸브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콧속 천장 부위인 비밸브가 정상보다 더 좁아져 원활한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해당 부위가 좁아지면 코막힘 뿐 아니라 편두통, 인후통, 수면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라며 "내비밸브가 좁아졌다면 콧대를 지지하는 비중격 연골 일부를 채취해 약해진 자가연골 또는 봉합사를 이용해 보강한 후 빨려 들어가는 현상 고정이 필요하다. 이는 내시경이나 CT 검사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정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외측 코 날개연골이 약해졌다면 외비밸브 재건술이 시행되는데, 자가연골로 보강해 비밸브의 외측을 넓혀 호흡 통로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만약 휘어진 코 때문에 비밸브 협착이 일어나 코가 막힌다면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 펴주면서 콧대를 심미적으로 보완해주는 기능코성형을 진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 원장은 “비밸브는 비강 속 작은 구조로 육안으로는 관찰이 힘들기 때문에 내시경 또는 3D-CT 뿐만 아니라 이학적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본인의 코 구조, 비중격 연골과 주변 조직과 상관관계를 고려해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숙련된 전문의의 진료가 중요하므로 사전에 잘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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