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는 시각, 청각, 촉감, 후각, 미각 등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며 살아간다. 이는 신체에 있는 감각수용기의 종류들로, 오감이라고도 한다.
젊었을 때는 오감의 기능이 원활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오감의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퇴화한다. 청력이 약해져 주위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거나 혼자서는 음식의 간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다.
이는 시각에서도 해당된다. 시각적 기능이 퇴화되면 크고 작은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백내장이 60대 이상의 노인층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이유다. 백내장의 뜻을 풀어서 해석해 보면, 하얀 것이 안에서 막고 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수정체의 혼탁에 의해서 눈동자가 하얀 빛을 띠는 것이 백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신논현역 힐링안과 김선영 원장은 “백내장의 종류에는 눈동자가 노랗게 변하는 ‘호박색 백내장’도 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백내장은 말기에 가까워질 때 수정체가 돌처럼 딱딱해져 근시가 생기는 핵경화가 시작된다. 반면에, 호박색 백내장은 발생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핵경화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핵경화가 진행된 수정체는 노란빛을 띠게 되는데, 마치 호박의 색과 비슷해 호박색 백내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 백내장과 달리 증상이 다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가까운 거리는 물론 중간거리와 먼 거리 등 전체적인 시야가 흐릿하게 보인다. 이후 핵경화가 진행되면 갑자기 가까운 거리가 선명해진다. 이때 질환을 의심해 안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핵경화가 먼저 일어나는 호박색 백내장은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생시는 근시 때문에 먼 거리보다 가까운 거리가 선명해진다. 보편적으로 백내장이 나타나는 노인층은 이미 노안을 겪으면서 해당 증상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서, 질환이 발생한 사실을 늦게 알아차리는 일이 잦다. 하지만 호박색 백내장은 시간이 지나면 눈동자가 붉어지는 적 백내장에서 나아가 흑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흑 백내장은 치료가 어려울뿐더러 수술 후 시력 회복도 어려울 수 있다.
김선영 원장은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안압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호박색 백내장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어, 정기적인 안검진을 통해서 발생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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