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난청은 치매 위험 요인 중 하나다. 건강한 인생을 생각한다면 난청 시 청력 관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이다. 중년 이후 별다른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으로 판명되면 먼저 보청기 착용을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한다.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전자장치를 말한다. 착용 형태에 따라 크게 귀 뒤에 거는 귀걸이형이나 귓바퀴를 거의 다 덮은 외이형을 비롯해 외이도형, 고막형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난청이 심한 사람은 귀걸이형 외이형, 난청이 덜 심하고 외관상 눈에 잘 띄지 않길 원하면 외이도형 고막형등을 쓴다.
귀걸이형은 크긴 하지만 조절이 쉬운 편이다. 귓속형은 안보이는 게 장점이지만 착용감이 떨어지고 조절이 어려우며 충분히 큰 소리를 낼 수 없다. 고막형은 착용한 티가 나지 않으며 되울림이나 잡음이 적은게 특징이다.
하나히어링 성동센터 홍제연 원장은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난청이 악화되거나,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매 발생률, 우울증이 증가 할 수 있다. 보청기 착용 후 뇌에서 보청기 소리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약 6주가 소요된다. 즉, 처음부터 소리가 부드럽게 잘 들리는 것이 아니라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이어 “첫 착용 시 외이도가 막히게 되면 저음의 소리,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서 들리거나 마치 동굴 속에서 말하는 것 같이 울려서 들리게 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보통 일주일내에 적응이 되며, 그 이후에도 그런 현상이 계속될 때는 센터를 방문, 자신의 청력 수준에 맞는 주파수로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청기 선택 시 확인 사항 중 하나는 센터의 전문성이다. 다른 전자제품과는 달리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하므로 청력 검사, 실이측정(REM) 장비 등을 갖추고 있는 청각적 지식을 갖춘 센터인지 확인한 필요가 있다.
실이측정(REM)이란 보청기 소리 조절 시 실제 고막 근처에서 주파수별로 청력에 맞게 소리의 증폭이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검사다
또한 첫 착용 시에는 조용한 곳에서 1~2시간씩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면서 점차 착용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볼륨을 조절해 본인에게 적당한 소리 크기를 찾고, 그 소리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청기에 적응하는 데는 대개 1~3개월이 걸린다. 난청 기간이 너무 오래되어 청각 손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보청기 청능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제연 원장은 “보청기 착용하는 것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청력손실이 있다면 보청기를 착용하여 청능 재활 훈련을 통해 더 이상 청력이 저하되는 것을 늦추셔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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