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요오드 과잉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요오드 과잉 상태이면 갑상선질환 발생 위험이 컸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5∼45세 가임기 여성 1559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요오드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수준의 안전성 평가 연구: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은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가임기 여성 중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100㎍/ℓ 미만이어서 요오드 결핍으로 진단된 비율은 15%였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300㎍/ℓ 이상이어서 요오드 섭취 과잉 상태인 비율은 48%로, 요오드 결핍률의 세 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소변 중 평균 요오드 함량은 879㎍/ℓ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기준으로, 100㎍/ℓ 미만이면 심한 결핍, 300㎍/ℓ 이상이면 건강에 이상을 부를 수 있는 요오드 과잉 상태로 간주한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갑상선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ℓ 미만인 사람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2.5% 미만이었으나, 1000㎍/ℓ 이상인 사람의 유병률은 6%를 초과했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299㎍/ℓ인 사람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병률은 1%에도 미달했다. 200㎍/ℓ 미만이거나 300㎍/ℓ 이상인 사람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병률은 4% 정도였다.
교수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근거로, 가임기 여성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을 산출했다.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1198㎍이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라고 하면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요오드 섭취량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은 채소류였으며, 가공식품, 해조류, 어패류가 뒤를 이었다.
한편 요오드는 신체 대사 과정과 성장발달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필수 미네랄 중 하나다. 갑상선호르몬의 구성 물질이고, 대부분 식품과 물 섭취를 통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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