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올해 설 3주전(1월 10~11일) 보다 지금 참조기 값이 2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와 사과, 대추,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금,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은 약 29만 원이 쓰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25개 구 90개 시장 및 유통 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2차 조사(1월 24일~25일)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설 1주를 앞두고 제수용품 평균 가격은 28만 7866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11일 기준 1.4% 오른 수치다. 수산물이 1만 9876원에서 2만 749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4.4%), 채소와 임산물이 4.0% 상승(5만 5341원→5만 7570원), 과일은 4만 6341원에서 4만 7634원으로 2.8%올랐다. 가공식품은 3만 1614원에서 3만 636원으로 3.1% 하락했다.
개별 품목으로 봤을 때 설 3주 전 대비 1주 전 조사시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참조기(21.9%), 시금치(9.4%), 사과(7.3%), 대추(5.7%),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4.4%) 순이었다. 참조기는 3주 전 6062원에서 1주 전 조사시 7391원으로 21.9% 올랐다. 협의회는 "대형마트 중 일부 업체의 가격 상승이 참조기 평균 가격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명절이 다가올수록 신선한 상태가 중요한 채소나 과일 등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설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만 1799원).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24만 8877원, 대형마트 28만 4612원, 기업형 슈퍼마켓은 28만 8594원, 백화점에서는 42만 2016원으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체 평균 28만 7866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은 특히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과일이 저렴했으며 두부나 밀가루, 청주는 평균보다 비쌌다.
협의회는 "일부 유통업체가 참조기 가격을 높게 책정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명절인데, 모두가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유통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백화점을 제외하고 유통업태별 5만 원 이상 가격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같은 유통업태 내에서도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가격비교한 후 현명하게 구매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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