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객 괴롭히는 ‘반월상 연골손상’, 치료 및 예방법은?
[건강정보] 무릎 구부리고 펼 때 불편하다면 손상 의심
봄 기운이 무르익으며 산과 들이 파릇파릇한 새 옷을 입고 있다. 지금부터 꽃이 만개하는 3~5월까지는 등산객이 급증하는 시기다. 그런데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 충분한 대비 없이 무턱대고 산을 찾을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무릎은 등산 중 다치기 쉬운 곳이다. 산을 올라갈 때는 물론 내려갈 때까지 많은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무릎은 다리의 넙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잇는 관절 부위로 슬개골, 외내측 측부 인대, 전후방 십자인대, 반월상 연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반월상 연골은 C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의 역할을 한다. 고무처럼 질기지만 부드럽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파열될 수 있다.
특히 등산을 하게 되면 무릎을 자주 구부렸다 펴게 되는데, 이러한 동작을 수행하면서 반월상 연골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고 그로 인해 부상 위험이 커진다. 반월상 연골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보다 산에서 하산할 때 다치기 쉬운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체중의 7~8배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소에 무릎 운동을 많이 하여 주변 근육과 인대가 튼튼한 사람은 하중의 일부를 이들이 나누어 부담하기 때문에 반월상 연골의 하중을 다소 줄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반월상 연골이 감당해야 하는 짐이 너무 커지게 된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퍽’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파열된 후에도 무릎을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뻣뻣해지면서 부어 오르기도 하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등산 후 무릎 상태를 관찰하여 이러한 이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될 경우,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수행할 때 무릎이 잠기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더욱 악화되면 무릎을 아예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 상황이 초래되기 전,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에는 억지로 다리를 펴거나 접으려 하지 말고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억지로 무릎을 펴거나 접을 경우, 반월상 연골이 더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김준식 운정 야당연세정형외과 대표원장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반월상 연골 손상은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등 비수술 보존치료를 통해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등산 후 무릎 통증을 가볍게 보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반월상 연골 손상을 예방하려면 등산 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스틱을 적절히 활용하여 체중을 분산해주어야 한다. 등산 시 메고 가는 가방은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최대한 가볍게 꾸려야 무릎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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