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접촉한다면 백일해 백신 맞아야"
순천향대 유병욱 교수, 백일해 예방접종 강조

100일 동안이나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백일해. 백일해는 감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특히 소아에게 위험하다. 심각하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만 백일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부족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가까이 접촉하는 사람이라면 백일해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현 대한가정의학학회 학술위원, 정책위원)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페 힐링616에서 열린 '아기 백일해 예방을 위한 엄마백일장'에서 '우리 아이 건강 위해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백일해 예방접종'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 “아이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아이와 접촉하는 사람들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마백일장’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베이비뉴스가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www.gsk-korea.co.kr)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행사다.
백일해는 '흡'하는 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심한 기침 양상을 보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백일해 집단발병이 지난해에만 4만 1000건 발생했고 18명이 사망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9월까지 9명의 소아가 사망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2012년 백일해 발생 현황을 보면 2010년 대비 396%가 증가했다. 몇 십 년 전에나 유행했던 백일해가 다시금 유행하는 것이다.
유 교수는 “70년대 초만 해도 백일해가 아주 흔해 대부분이 면역항체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세대에 낀 20, 30대 경우는 백일해 항체가 없다. 건강한 엄마는 물론 우리 아이도 백일해 항체가 없는 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백일해에 걸린 소아 100명 중 1명은 사망하거나 경련이 발생하며 5명 중 1명은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또한 50%는 무호흡 증상이 오며, 300명 중 1명은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백일해를 감염시키는 주요 감염원이 아이와 함께 지내는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산후도우미, 육아시설 종사자, 의료인 등이라는 사실이다.
유 교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뽀뽀하는 사람 모두가 백일해의 전염원일 수 있다. 보육교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백일해의 숙주가 되는데 무증상 감염 숙주는 더 무섭다. 계속 균을 뿌리고만 다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특히 예방접종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사람은 엄마”라며 “엄마 면역력을 키우면서 아기에게도 면역력을 키워주는데,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에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 산부인과는 2009년부터 임신부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대한감염학회, 대한가정의학회는 성인 감염자가 백일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감염시킬 수 있다며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 하거나 접촉이 많은 부모, 조부모, 영유아 돌보미,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성인용 백일해 백신 티댑(Tdap, 부스트릭스)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 번의 접종으로 파상풍(T)과 디프테리아(d), 백일해(p)를 예방하는 부스트릭스는 부모와 65세 이상의 조부모가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티댑 백신이다. 부스트릭스는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에게도 권장된다.
유 교수는 “예방접종은 스케줄대로 반드시 맞아야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예방이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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