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 성동구가 메타버스 게임을 만들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메타버스에 실제 통학로와 같은 교통 환경을 구축한 뒤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은 뒤, 리빙랩(Living Lab,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생활현장에서 주민이 도시정책 결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리빙랩은 서울 금옥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의견수렴과 기록이 가능하고, 캐릭터의 자유도가 높아 특히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한다.
구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과정에 아이템을 얻어 능력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하고, 게임의 재미 자체를 높이는 장애요소도 배치했다. 친구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반별 대항도 가능하다. 체험 후 게시판에 어린이들이 느낀점과 개선점을 남기면 구는 의견을 수렴해 통학로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생활연구단을 구성해 학부모와 함께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리빙랩을 진행했다. 이번 시도는 어른이 아닌 어린이가 느끼는 안전한 통학로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는 새로운 시도다.
이를 통해 주정차, 미끄러운 도로, 좁은 인도 등 어른의 시야에서 느끼는 불편사항과 함께 어린이들이 실제로 걸으며 느꼈던 점과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받으며,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 모임도 병행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현실과 정책의 차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메타버스를 통해 학교가는 길에 대해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며 “실수요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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