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하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여전히 일교차가 최대 18도에 이르고 있다.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때다.
환절기 발생하는 질환 중 소화기 질환은 환자의 불편감이 유난한 질환이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은 재발이 잘 되기에 식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므로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
박지영 부천으뜸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은 “환절기에는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지만, 이를 간과하고 가벼운 초기 증세는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이나 명치 부위의 통증, 잦은 기침, 쉰 목소리는 또 다른 만성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말한 증상들과 함께 두통, 배변 이상, 사라지지 않는 만성피로, 소화불량 증상을 수개월 이상 경험하고 있거나, 복수의 증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痰積病)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박지영 원장은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담적병이란 위장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증으로서 전신에 걸친 불편 증세를 동반하며, 환절기처럼 전반적인 면역력이 약화되는 시기에 발생하기 쉽다. 또한 위장벽 사이에 위치한 근육층 및 연조직 층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 등의 기존 방식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담적병(담적증후군)의 주된 병인은 위장 내부에 쌓이는 노폐물인 담적이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일정 이상 쌓이게 되면 전반적인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고 소화력도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과식이나 야식, 음주, 과로 등 위장에 계속 무리를 주면 소화 후에도 잔류 노폐물이 생기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담적이다.
담적병이 진행되면 위장의 소화흡수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담적의 누적이 가속화되어, 다시 위장 기능의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담적 독소는 신경계와 순환계를 통해 신체의 각부로 확산되는데, 이로 인해 각종 불편 증세 및 만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재발하는 역류성식도염을 비롯한 바렛식도,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만성피로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현대의학질환을 담적병의 범주에 포함시켜 치료하고있다.
환자별, 증상별, 체질별 분석 후에 처방된 담적병 한약은 위장 내부의 담적을 풀어내어 배출을 돕고, 손상된 위장벽과 면역력을 재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신으로 확산된 담적 유해 독소의 제독을 위해 온열 요법과 담적병 혈자리 약침 요법을 병행하여 각종 불편 증세를 치료하고 담적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박지영 원장은 “목에 이물감이나 역류성식도염과 같이 만성화된 불편 증세가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 유무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담적병의 파생질환인 바렛식도나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은 각종 암의 발병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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