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원아 2명 잠복결핵감염
교사 3명도 잠복결핵감염 의심돼 검사받아
결핵 양성반응을 보인 70대 도우미가 일한 적이 있는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원아 2명이 잠복결핵감염자로 판명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31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던 2살, 4살 아이 2명이 잠복결핵감염자로 확인됐다"며 "결핵치료 지침에 따라 원아들이 9개월 간 치료받길 권고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집 청소 등 보조 도우미로 일한 적이 있는 자원봉사자 김아무개 씨는 지난 21일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결핵환자로 확인됐다.
이후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면서 어린이집 원아 2명이 양성반응이 나와 잠복결핵감염자로 분류됐다.
보건소는 해당 어린이집에 이 사실을 알렸고, 직접 원아 학부모에게도 연락해 결핵검사 등의 조치를 취하길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도우미의 결핵 감염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재빨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보건소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이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라고 했으나, 그게 여의치 않아 보건소가 직접 어머니에게 전화해 검사나 조치 등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학부모들은 이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아 외 어린이집 교사 3명도 잠복결핵감염자로 의심돼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감염 여부가 뚜렷하지 않은 나머지 원생 17명은 8주~10주 후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잠복결핵감염자는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 아직 결핵환자는 아니다"면서도 "지속적인 관리와 약물치료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결핵정보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자 모두가 활동성 결핵환자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5~10%만 발병한다. 하지만 대개 여러 이유로 면역체계가 저하되면 결핵으로 발병하는데, 특히 6세 미만의 소아는 활동성결핵환자로 발병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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