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020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3만여 명.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다. 과거에는 45세 이상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호발하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를 통칭한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2형), Ki-67(세포 안 단백질) 발현 정도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과 HER2 모두 갖고 있지 않은 ‘삼중 음성 유방암’ 등으로 나뉜다. 초기인 1~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이루어진 4기에는 5년 생존율이 30%대로 떨어진다.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노출 기간, 음주, 비만, 방사선 노출, 가족력, 출산 경험유무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기현 영등포 아라외과 원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유방암의 70%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견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코딩하는 유전자가 ESR1인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내분비요법 치료 효과를 저해하고, 유방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전이암 조직의 20~30%에서 ESR1 돌연변이가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초기 유방암은 별다른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유방 통증의 많은 부분은 유방 실질조직 자체에서 생리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통증이 유방의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대부분의 통증은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변화 혹은 유두분비물 등의 다른 증상이 함께 관찰된다면 유방암 의심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김기현 원장은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한 달에 한번 시기를 잘 맞춰서 자가검진을 시행해 관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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