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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이내 직장에서 무례함 경험했다' 100% 응답

한국EAP협회-비폭력대화연구소, 직장인 대상 ‘직장 내 무례함 실태’ 설문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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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내 직장에서 무례함을 경험한 빈도와 경험한 상황 설문조사 문항의 결과. ⓒ한국EAP협회
최근 6개월 내 직장에서 무례함을 경험한 빈도와 경험한 상황 설문조사 문항의 결과. ⓒ한국EAP협회

최근 6개월 내에 직장에서 무례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직장인이 10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EAP협회(회장 노만희)와 비폭력대화연구소(소장 이연미)가 공동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내 무례함 경험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직장인 전체가 직장에서 무례함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 직장인의 58.7%가 반복적 무례함 경험, 말을 자르거나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 가장 많아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315명의 응답에 따르면 직장 내 무례함을 ‘매일 경험한다’가 3.2%, ‘자주 경험한다’가 13.3%, ‘가끔 경험한다’가 42.2%로 일상 직장 생활에서 반복적으로 무례함을 경험한다는 응답자가 58.7%에 달했다. 나머지 41.3%는 6개월 이내에 한두 번 무례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경험한 무례함 중 가장 많은 유형(중복응답)은 ‘말을 자르거나 의견을 무시한다’로 63.5%가 응답했고, 뒤이어 ‘자신의 상태를 함부로 판단하고 단정 짓는다’가 43.5%, ‘다른 사람 앞에서 면박을 준다’가 38.7%, ‘알아야 할 정보를 주지 않는다’가 37.8%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성과/능력/노력을 무시한다’(29.5%), ‘외모 및 성격 등 개인 특성을 비하한다’(14.0%) 등의 무례함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사(61.6%) 또는 선배(27.9%)로 직장 내에서의 서열이 높은 사람이 하위 직급의 구성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연령대별로 경험하는 무례함의 빈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무례함을 ‘자주 또는 매일’ 경험한다는 응답자가 20대에서는 30%에 달한 반면, 30대는 19%, 40대 10%, 50대 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 무례한 경험에 대해 ‘참는다’가 가장 많아… 직장인의 84.5%가 무례함 대처법에 대한 연습 필요하다고 느껴

직장 내 무례함은 일회적인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억으로 저장돼 지속적인 심리적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70.2%가 시간이 지난 후에도 무례함에 대한 경험이 기억이 나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3은 무례함을 당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대처를 잘 못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례한 상황에 자신이 ‘매우 또는 대체로 대처를 잘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8.2%에 불과한 반면, 34%는 대처를 ‘매우 또는 대체로 잘 못 한다’라고 응답했다. 설문결과 분석에 따르면 자신이 대처를 잘한다고 응답할수록 무례함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례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상황에 대처를 하는 것이 심리적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들이 무례함을 경험했을 때의 대처 반응은 주로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례함을 경험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0.8%가 ‘참는다’라고 응답했고, 이어서 ‘상사나 동료에게 상담한다’(17.8%), ‘이직을 고민한다’(17.8%)고 응답했다. ‘부당한 언행에 대해 시정을 요청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13.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직장인들이 무례함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행동을 하지 못하고 참는 이유는 무례한 행동의 주체가 상사와 선배로 조직 내 서열이 높은 사람인 경우가 많아 직접 맞대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효과적인 대처를 못 하는 것의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5.7%가 ‘무례한 사람에게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거나 배운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할 필요성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25.1%가 ‘매우 필요하다’, 59.4%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84.5%가 무례함에 대처하는 법에 대한 학습과 연습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 직장 내 무례함은 개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조직의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 끼쳐

직장 내 무례함은 상호 존중의 규범을 위반하는 조직 내 일탈행동으로 상대에게 해(害)를 끼치려는 의도가 모호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지만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무례함은 구성원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소진을 높이고, 이직 의도를 높인다. 또한 무례함을 경험한 구성원은 업무 성과 품질을 고의로 떨어뜨리거나, 조직에 대한 헌신이 급격히 낮아지며, 고객을 상대로 화풀이를 하는 등 조직의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무례함을 방치할 경우 조직 전반으로 전염돼 확산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연구를 공동 진행한 이연미 비폭력대화연구소 박사는 “직장 내 무례함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냥 넘기기에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황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며 “무례함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개인의 정신 건강과 직장 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병률 한국EAP협회 상임이사는 “직장 내 무례함을 방치하면 구성원과 조직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직장 내 무례함을 근절하고,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구성원 개개인들이 무례함에 대해 적절할 수 있는 스킬과 역량을 갖고 있으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피드백하게 돼 무례한 행동을 삼가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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