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청각장애, 방치하면 인지기능 저하까지… 보청기 처방 필요한 이유"
[건강정보] "눈 나쁘면 안경 쓰듯이, 귀 안 좋으면 보청기 착용으로 삶의 질 유지해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청각 기능이 저하하는 난청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다.
난청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청각 기관의 이상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 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사람의 청각 기관은 각각 외이, 중이, 내이로 구성된다. 이 중 외이와 중이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의 기능이 저하하고 청신경이 손상해 발생하는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반면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은 비교적 정상적이지만 외이, 중이에 질환이 있어 발생하는 난청을 전음성 난청이라 한다. 외이, 중이는 물론 내이에 해당하는 달팽이관이나 신경 손상 등이 발생했다면 이는 혼합성 난청이라 볼 수 있다.
사람들의 말 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의사소통이 점점 어려워지는 데도 ‘나이가 들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난청을 방치하다가 인지기능 장애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4.9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으로 인해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점점 의사소통을 하지 않게 되고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줄어들어 뇌 기능이 그만큼 빠르게 퇴화하는 것이다. 추적 관찰을 해 본 결과, 중증도 이상의 난청을 겪는 노인에게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배나 높았다.
따라서 난청이 발생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난청 치료 및 청각 재활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난청으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청력 개선 치료법 중 하나는 바로 보청기 착용이다. 특히 노인성 난청의 경우에는 보청기를 사용함으로써 청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져 뇌의 인지기능이 저하될 우려도 덜 수 있다.
만일 난청이 극심해 청각장애로 등록을 한 상황이라면 보청기를 구입할 때 국가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 자격 요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청기 구입시 기준 금액 111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이후 보청기 조절을 할 때에도 총 4회, 각 5만 원씩 20만 원의 보조금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안경을 맞출 때 자신의 시력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맞춤형으로 제작을 하는 것처럼 보청기도 착용할 사람의 청력 상태와 난청의 원인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사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를 제작하기 전에 무작정 업체를 찾지 말고 미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상세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훈 원장은 “비싼 금액을 들여 보청기를 제작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오히려 귀 건강이 나빠지기도 한다. 보청기는 장시간 귀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귀와 보청기의 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오래도록 보청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수시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검진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 사용법을 익혀 간다면 소리를 선명하게 듣는 기쁨을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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