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습관성 유산
여성 건강 위협하는 습관성 유산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2.05 18: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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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80%가 임신 12주 이내 발생

자연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의학적 시술 없이 태아가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말한다. 자궁 건강 이상은 물론이고 심리적 요인, 최근 들어 급증한 환경적 요인까지 유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 자연유산의 종류와 증상

 

유산이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상태로 크게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유산의 종류 중 하나인 '절박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며 절반이 실제로 유산을 하게 된다. '불가피유산'의 경우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또한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모두 자궁 밖으로 배출된 상태를 '완전유산', 태아나 태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를 '불완전유산'이라고 한다.

 

태아 사망이 산모의 특별한 증상 없이 발생한 경우,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자궁 내에서 사망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데 이를 계류유산이라고 한다. 대부분 계류유산은 자연 배출되지만 약물적 또는 수술적으로 인위적으로 배출시켜야 할 수도 있다.

 

자연유산은 출혈로 시작돼 몇 시간 또는 며칠 후 복통이 뒤따른다. 출혈은 점성 출혈이나 더 심한 출혈이 수일 또는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약 20~25%의 임산부가 출혈을 경험하는데, 이때 약 50%가 자연유산을 하게 된다.

 

복통은 복부의 앞면에서 주기적으로 있는 경우, 하부 요통이 골반 압박감과 함께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어떤 통증이든지 출혈과 동반되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산부인과 초음파를 통해 태아 사망을 발견할 수도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극중 윤희)가 유산 소식을 접하고 나서 오열을 하고 있는 모습. ⓒKBS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극중 윤희)가 유산 소식을 접하고 나서 오열을 하고 있는 모습. ⓒKBS


◇ 연속 3회 이상 유산하면 '습관성 유산' 

 

지난해 8월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임신 초기에 습관적으로 유산을 하는 여성은 배아를 착상시키는 자궁의 능력이 너무 뛰어난데 있다는 영국 앤공주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의 결과를 보도했다. 불완전한 배아까지 착상시키는 바람에 결국 유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성 유산은 과거에 두 번 이상 또는 연속적으로 3회 이상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반복 유산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위험하다. 습관성 유산이 의미하는 바는 '불임'이다. 습관성 유산으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불임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연유산의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는 약 50%가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다.

 

또한 뇌하수체 기능 이상 및 정신적 요인으로 충분한 양의 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된다.

 

그 외에도 극도의 비만자, 너무 마른 사람, 골수에 열이 있는 경우,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내분비 이상, 생식기의 감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긴다.

 

◇ 임신 전, 건강한 자궁 만드는 것이 우선

 

자연유산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 전에 건강한 자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자궁을 만들기 위해서는 되도록 하복부를 따뜻하게 만들어 자궁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하복부가 차면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고 어혈이 생겨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 식단을 조절해주는 것도 좋다. 육류나 인스턴트, 밀가루 등 음식의 섭취를 삼가고 담백하고 따뜻한 건강식단을 고집하도록 한다. 커피 역시 빈혈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심장열을 돋우고 반대로 자궁을 차게 만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자궁건강에는 좋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이다. 임신 전 철저한 산전검사를 통해 습관성 유산 등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임신 초기부터 세포 DNA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을 먹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임신 초기는 물론이고 임신 가능성이 있는 시기라면 피임약, 방사선 등을 주의해야 한다.

 

◇ 유산 겪었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은 필수

 

안타까운 유산을 겪은 뒤라면 출산과 마찬가지로 2~3주 정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즉 아기를 낳고 100일간 산후조리를 하듯 유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찬바람을 피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혈의 배출을 도와주는 미역국을 자주 끓여 먹어 회복은 물론 다음 임신을 준비해야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유산도 출산과 더불어 충분한 산후조리가 필요하므로 다음 임신까지 3개월 동안은 자궁 및 오장육부의 기능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최적의 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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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13-02-05 22:36:00
습관성 유산
요즘 습관성 유산이 생각보다 많아지는 추세인거 같아요
좀 더 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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