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무슨 차이일까?"
[건강정보] ‘어깨 명의’ 조남수 원장이 들려주는 회전근개 파열의 모든 것
어깨는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다. 그만큼 손상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70만 4939명에서 2021년 88만 0524명으로 지난 5년간 약 24.3%나 증가했다. EBS ‘명의’ 어깨 관절 질환 편에 출연하고, 미국정형외과학회지, 미국스포츠의학회지, 미국견주관절학회지 등 세계 유명 학술지의 심사위원을 맡은 조남수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원장을 만나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알아봤다.
Q. 회전근개 파열이란 무엇인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회전근개라 한다. 이 4개의 근육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며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노화 또는 스포츠 활동 등의 외부 자극으로 인해 4개의 근육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어깨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부른다.
Q. 회전근개 파열 의심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면 가만히 있을 때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잠들기 전에도 통증이 극심해지는데 이는 누워있으면 힘줄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통증과 함께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올리다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놓치거나, 어깨 높이 이상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Q.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어떻게 다른가?
회전근개 파열보다 익숙한 질환으로 오십견(유착성 관절염)이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움직일 때 가동 범위가 제한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분명 차이점도 존재한다. 먼저 오십견은 어깨가 굳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이 도움을 주어도 쉽지 않다. 또한, 팔을 돌릴 때 통증이 심화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본인 스스로 팔을 올리는 것은 힘겹지만 누군가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으며, 팔을 돌리는 것보다 올릴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Q. 회전근개 파열되었다면 수술만이 답인가?
힘줄이 끊어지는 것은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 소위 말하는 ‘부착부’라 부르는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힘줄이 끊어진다는 것은 한 번에 뚝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옷이 해지는 것처럼 조금씩 손상되다가 구멍이 나고 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손상 범위가 1cm 이상이거나 광범위하게 파열되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지만 약간 해진 정도라면 주사?충격파?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회복 가능하다.
Q. 그렇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나?
회전근개가 일부 손상된 정도라면 힘줄을 재생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손상된 세포의 재생과 증식을 유도하여 통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프롤로테라피, 인대증식 주사 등의 주사 치료가 있으며, 통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하여 신경전달 물질의 흐름을 바꿔 통증을 감소시키고 혈관 재생성 및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 여건 등 포괄적으로 검토한 후 해당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기에 치료 방향은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회전근개 파열이 심한 경우 수술법은 어떻게 되나?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 범위가 1cm 이상으로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찢어진 회전근개 힘줄을 부착부에 연결하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다. 부착부에 연결할 때는 실로 매듭을 지어 고정하는데 매듭이 많을수록 혈류가 저하될 수 있어 매듭을 적게 짓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매듭을 줄여 혈류량을 보존하고 힘줄의 치유력을 높이는 봉합술로는 혈류량 보존 봉합술이 있다. 이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재파열률을 3분의 1로 줄이는 술법으로 제가 연구에 참여하여 2012년 미국스포츠학회지에 개제된 수술법이기도 하다. 만약 봉합술이 불가한 정도로 파열 범위가 광범위하거나 힘줄이 쪼그라들었다면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도 고려해야 한다.
Q. 회전근개 파열 예방법은?
일상생활 속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으로는 어깨 내회전?외회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운동 전에는 어깨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스트레칭만 잘 해주어도 큰 손상이나 외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에 좋은 운동이라 할지라도 이미 증상이 나타났거나 치료 중인 상태라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방치할 경우 더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진단으로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수술 없이 평생 건강한 어깨를 쓸 수 있는 방법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