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을 만들고, 수정란은 자궁에 착상하며 임신이 시작된다. 수정란만으로는 임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착상 후에는 자궁 내막에 아기집이 생기고, 태아는 그 안에서 성장한다.
새 생명을 탄생케하는 임신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임신 계획을 세웠다면 적어도 3개월 전부터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라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 금연과 금주는 물론 오염물질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비타민B 일종인 엽산, 비타민A를 섭취하는 등 영양분을 잘 챙기고 비만이라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해야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된다.
송지영 이로여성의원 원장은 “산전 검사 역시 중요하다. B형 간염이나 풍진 등 일부 질환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미리 발견해 조치해야 한다. B형 간염은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고, 풍진은 심각한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한 뒤 한 달 정도는 피임을 해야한다. 갑상선 호르몬(TSH) 역시 초기 유산율에 관련이 있기에 함께 조치해야 한다. 태아의 뼈 형성 및 산모의 골다공증 위험 여부를 알기 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산전 검사로는 초음파, 자궁경부암, 풍진바이러스 항체, B형 간염 항원항체, 에이즈, 혈청매독, 빈혈, 간 기능, 갑상선 기능, 질 분비물 균 검사 등이 있다. 사전에 질병을 발견해 적기에 치료하고 건강한 임신 유지를 위해 신체적 기능을 바로잡는 과정이다.
남성도 함께 산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남성은 혈액이나 소변으로 검사한다. 이때 성병인 매독, 에이즈, 요도염, 전립선, 신장 기능, 간 기능 등의 질병을 확인하게 된다.
송지영 원장은 "임신 주체는 여성이나, 남성이 영향을 주므로 임신은 부부가 함께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신 후에는 함부로 약물을 사용할 수 없다. 검사 시에도 제약이 많다. 송지영 원장은 "건강 유지는 물론 심각한 기형, 유산 등도 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라며 "풍진, B형 간염, 파상풍, 수두, A형 간염 등은 접종해야 하며, 독감 유행 전 독감예방접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에는 월경 주기 및 월경 이상 여부, 수면 양상, 피임 여부, 직업, 식이습관, 비타민 섭취 여부, 현재 질병 유무, 복용하는 약물 종류, 음주, 흡연 여부 및 습관, 유전적 질환, 운동 습관 등이 모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2세 계획을 세운다면 다양한 측면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은 초기부터 다양한 변화가 동반된다. 태아가 자궁에 착상될 때 착상혈이 일부 비치기도 하고, 자연 유산 가능성이 높기도 하며, hCG 호르몬이 높아지면서 전에 없던 피로를 겪기도 한다. 메스꺼움, 구토 등을 동반하는 입덧을 겪기도 하며, 감정 변화가 심해지고 자궁이 방광을 눌러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심박수가 높아져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송 원장은 "이처럼 다양한 변화에 맞춰 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초기부터 챙겨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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