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아이, 키 성장 괜찮을까?"
"또래보다 작은 아이, 키 성장 괜찮을까?"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9.2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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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클 때 되면 다 큰다?..지금 아이 성장 방해하는 요인 살펴볼 것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외관상 한 눈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아이의 키. 부모는 또래 아이들 속에서도 아이의 키가 더 큰지, 작은지 비교하게 된다. 만약 엄마 아빠 키가 큰 편에 속하는데도 내 아이가 또래 혹은 평균보다 작다면 아이 키 성장의 걸림돌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김희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도움말=김희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도움말=김희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자녀의 성장 기간은 한정되어 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아빠도 늦게 컸어”, “나도 군대 가서 키가 자랐어” 하며 키 성장 속도가 더딘 아이가 나중에 클 것이라고 위안하는 일이다. 정말 어려서 천천히 크는 아이가 늦게라도 클 수 있을까?

김희연 원장은 "의학적으로 아이의 성장 패턴은 일정한 주기를 보인다. 만 3세까지 1차 급성장기를 보내고 나면 아이는 한동안 성장완만기를 지나게 된다. 성장완만기에는 연간 5~7cm씩 자라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또래보다 10cm 이상 작다면 성장부진의 원인을 따져보고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만 11~13세 무렵 아이는 2차 성징과 함께 또 한 번의 급성장기를 맞는다. 2차급성장기 동안 아이는 연간 8~10cm 가량 폭풍 성장을 하게 되며 2~3년 후 서서히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한다. 2차 급성장기 이후에는 1~3cm 정도 더 자라게 되어 최종 키를 마무리 짓게 된다. 평균적으로 여자아이는 만 15세, 남자아이는 만 17세에 성장판은 완전히 닫힌다"고 설명한다.

◇ 성장완만기, 식욕부진과 잔병치레 조심

김희연 원장은 “성장은 인생을 통틀어 1차·2차 급성장기, 즉 두 차례의 폭풍 성장 시기를 갖는다.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니지만 1차 급성장기 이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자라는 시기가 있다. 반면 2차 급성장기가 지난 후 아이는 조금씩 최종 키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또래보다 작은 아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성장완만기에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식욕부진이거나 편식이 심하다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얻지 못해 성장부진이 올 수 있다. 감기, 비염, 장염, 아토피피부염, 감기 합병증 등 잔병치레가 심하거나 고질적인 소아질환을 앓고 있어도 성장이 부진할 수 있다. 성장에 쓸 에너지를 병과 싸우는 데 소모하는 데다, 질병 자체가 아이의 비위, 즉 소화기의 기능을 떨어뜨려 영양의 소화, 흡수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 역시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아이 키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 키 성장 따라잡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은

2차 급성장기를 앞두고서는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10~15년 사이에 성조숙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사실은 부모들도 익히 알고 있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미만에 2차 성징이 발현되는 것을 말한다.

평균보다 2년 이상 일찍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준비가 덜 된 아이를 빨리 자라게 하고 그만큼 일찍 성장을 마무리하게 만든다. 2차 급성장기가 빨리 찾아와 그 당시에는 또래보다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최종 키에 일찍 도달하기 때문에 결국 성인 나이로 진입할 무렵에는 또래 친구들보다 작을 수 있다. 

김희연 원장은 “소아비만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성조숙증, 엄밀히 말하면 키 성장 때문이다. 성조숙증 증가의 대표 원인으로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을 꼽을 수 있는데,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가 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겨 2차 성징이 조기에 발현되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또래보다 키가 작다면 성장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따져보고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나쁜 습관과 잦은 질환을 해결해야 한다. 더불어 성장을 따라잡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 2차 급성장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현명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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