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유산균'이라고 팔더니... 아이배냇, 건강기능식품 함량기준 미달 적발
'어린이유산균'이라고 팔더니... 아이배냇, 건강기능식품 함량기준 미달 적발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5.2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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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18개 제품 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이 미달한 업체인 아이배냇 측이 올린 안내문. ⓒ아이배냇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이 미달한 업체인 아이배냇 측이 올린 안내문. ⓒ아이배냇

이른바 '어린이유산균' '아기유산균'으로 불리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중 18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해봤더니, 아이배냇㈜의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이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각 제품마다 가격과 유산균 함량에 차이가 있었고, 부가성분에 대한 함량, 표기 등에 권장량을 적용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중 18개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조사대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이 1일 섭취량 당 8억 ~ 310억 CFU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1억 CFU/g)에 적합했다. CFU(Colony-Forming Unit)는 배양한 균이 자라나 형성한 콜로니(집락)를 확인해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다. 기능성분의 함량이 생균으로서 1억 CFU/g 이상 함유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수는 표시량 이상이어야 한다.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310억 CFU로 가장 많았고,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이 8억 CFU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은 유산균수가 5.5백만 CFU(2.3백만 CFU/g)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미달해 부적합했다.

아이배냇 측은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된 상태"라며 "제품을 가지고 계신 소비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첨가된 유산균 종류는 제품별로 1~17종까지 다양하고, 균종 간 비율 차이도 컸다.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씨제이웰케어㈜),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은 한가지 균으로만 구성된 단일균종 제품이었다. ▲락토비타(네이처스팜㈜),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 3개 제품은 가장 많은 17종의 균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복합균종으로 이뤄진 제품들은 제품별로 균종 간의 비율 차이가 있었다.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 ▲쎌티아이 키즈(㈜셀로닉스),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대원제약㈜),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헥토헬스케어) 등은 1개 균종이 50%를 넘는 비율로 구성돼 있었다.

▲듀오락 얌얌 플러스′(㈜쎌바이오텍)는 6종의 유산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차로 구성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단일균주 및 복합균주의 종류와 함량이 효능에 비례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무기질 등을 첨가한 제품들의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해보니 성인과 동일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기재하는 등 어린이 권장량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었다. 지용성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ug)의 87~160%였으나,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ug)과 대비하면 173~319%로 높은 편이었다.

영양성분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오인이나 과다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섭취 연령에 맞게 개선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 

이른바 '어린이유산균' '아기유산균'으로 불리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중 18개 제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그 결과를 2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이른바 '어린이유산균' '아기유산균'으로 불리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중 18개 제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그 결과를 2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이에 대해 롯데푸드㈜, ㈜쎌바이오텍, ㈜헥토헬스케어는 제품의 대상 연령에 맞는 영양성분 기준치로 변경 또는 병행 표시할 계획을 회신했고, 종근당건강㈜, ㈜쎌바이오텍은 섭취 시 주의사항에 영양성분 중복·과다 섭취 주의 표시를 추가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종합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별도로 섭취하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 등이 첨가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 시 영양성분 중복 여부와 해당 연령에 맞는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전자분석 확인 결과, '함소아 면역 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제품에 실제 함유된 유산균과 제품에 표시된 유산균(비피도박테리움 브리브, Bifidobacterium breve)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해당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 ㈜함소아제약은 ’22년도 생산 제품에 원료 균주명이 잘못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제품별 가격은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최대 10배까지 차이났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씨제이웰케어㈜)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균주 제품 중에는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장균군과 이물 검출 여부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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