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은 코안 점막에 특정물질이 노출됐을 때 코안 쪽에서 일으키는 알레르기 염증이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항원’ 또는 ‘알레르겐’이라고 하는데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꽃가루, 동물의 털 등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이 대표적인 항원이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발병환자 80%가 20세 이전 청소년기에 발병하고,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발병률을 살펴봐도 1995년 15.5%에서 2005년 28.5%로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봄철 꽃가루가 날리면 더욱 극성인 알레르기비염의 원인과 치료법을 공개했다.
◇ 알레르기비염의 증상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가 가렵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다. 코 질환 외에도 두통과 안면통,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기침, 충혈과 가려움증이 몸 전체에 일어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 10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일 수 있다.
◇ 감기와 알레르기비염 비교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코안 쪽 점막에 노출돼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감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원인부터 다르다.
두 가지 모두 증상은 코감기에 걸린 것처럼 콧물, 코막힘 증상은 같다. 그러나 알레르기비염은 열이 나는 느낌이 있지만 실제로 열은 없고, 감기는 열과 몸살, 가래, 기침, 두통 등을 동반한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법은 원인물질을 회피하고 증상완화제나 염증치료제 등 약물치료를 해야 하지만 감기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한다.
◇ 알레르기비염의 진단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들 증상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하루 1시간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레르기비염 진단은 알레르기 증상과 진단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자가진단으로 질환을 판단하거나 마음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발병하는 질병이므로 의사에게 자신의 나이, 직업, 증상의 종류와 정도, 주거환경, 원인물질 노출 여부, 과거 알레르기 병력, 가족력 등을 자세하게 알려야 한다.
◇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항원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 회피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먼지진드기가 항원이라면 침구류를 최소한 주 1회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나 인형 등은 사용하지 않는 회피요법을 쓰고, 집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꽃가루가 항원이라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쓰면 좋다. 나무계열 항원은 4~6월에 많이 나타나고, 잡초계열 항원은 9~11월에 많이 나타난다.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이므로 이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의 털이 항원이라면 애완동물을 주1회 이상 목욕을 시켜 청결하게 하고, 소변 등은 즉시 청소한다.
약물요법은 비강분무용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 항제, 항콜린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사용한다. 면역요법은 환자에게 원인이 되는 항원을 소량부터 투여하고 차츰 농도를 높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야 한다.
수술적 치료도 있다. 수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는데 하비갑개를 절제해 코막힘을 해결하는 것과 콧물 분비 신경을 없애 콧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이다.
◇ 알레르기비염과 관련 있는 질병
알레르기비염은 발병환자 중 약 20%는 성인이 되면 증상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평생 지속하는 환자도 많아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이 장기간 지속하면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고, 중이염, 만성 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천식도 알레르기비염과 관련된 질병이다.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사람 중 20~38% 정도는 천식을 함께 앓는다. 또한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천식을 많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쉬면 얼굴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