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이 아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저염식이 아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 신세연 기자
  • 승인 2013.03.12 10:3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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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단체급식, 단체급식서 저염식 꼭 필요 어릴 때부터 저염식 식사 하는 것이 가장 중요

소금은 음식 간을 맞춰주는 중요한 음식재료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뇌졸중, 위암,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저염식 식단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정에서는 저염식 식단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외식이나 단체급식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서 대한 학술포럼을 열고 단체급식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시 교육청 권순주 장학사, 동국대 의과대학 이무용 교수, (주)이씨엠디 황주심 이사,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이영미 센터장(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이 발표자로 나서 나트륨 과다섭취 시 해로운 점을 소개하고,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서 대한 학술포럼을 열고 단체급식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연 기자 ssy@ibabynew.com ⓒ베이비뉴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서 대한 학술포럼을 열고 단체급식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연 기자 ssy@ibabynew.com ⓒ베이비뉴스

 

◇ 짜게 먹으면 여러 질병 생긴다

 

먼저 동국대 이무용 교수는 전 세계에서 발표한 여러 논문을 공개하며 나트륨 과다섭취가 인체에서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나트륨 과다섭취는 고혈압과 심장병, 위암, 골다공증 등을 유발한다. 우리 몸에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혈액량을 증가시킨다. 이는 혈압이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 또한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나트륨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많이 배출하는데 이때 나트륨 외에도 칼슘이 함께 배출된다. 우리 몸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며 짜지 않게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교수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위암 위험이 증가하고,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36% 증가하며 관상동맥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증가하는 등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다.

 

◇ 생후 6개월 동안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

 

특히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7년 발표한 외국 한 논문을 보면 생후 첫 6개월 동안 저염식을 한 아이가 16세가 됐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혈압이 평균 3.6mmHg 정도 낮았다”며 영아의 저염식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권순주 장학사도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은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식습관이다. 어머니가 유아기부터 아이의 입맛을 짠 것을 좋아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먹는 단체급식에서도 나트륨을 줄여 아이들의 입맛이 짠 것에 길들지 않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 김재옥 공동대표는 “어린이집부터 초중고등학교, 일반기업까지 국민 4명 중 1명이 단체급식을 한다. 단체급식에서 나트륨을 줄이면 우리 건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체급식서 어떻게 나트륨 줄일 수 있나

 

전문가들은 덜 짜게 먹는 식습관을 들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김치와 국의 양을 1/2로 줄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씨엠디 황주심 이사는 “한국사람이 한 끼에 먹는 국과 김치에만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 들어있다. 평소 먹는 김치와 국의 양을 반만 줄여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만들 때 나트륨을 줄이는 조리법을 사용하고, 나트륨을 덜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개발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황 이사는 “제육불고기를 만들 때 두부나 양배추 등을 함께 내면 나트륨 섭취가 30%까지 줄어든다. 또한 사람들은 간이 센 주요리가 있을 때에는 찌개를 싱겁게 만들어도 간이 심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비빔밥이나 쌈류를 먹을 때 양념장을 따로 제공하거나 자율 배식할 때 배식 도구를 대형, 소형으로 각각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급식소에 염도계를 두고 수시로 음식의 염도를 체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 나트륨 저감화 위해 아이, 부모, 조리사 교육 필요

 

전문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나트륨 저감화 식단을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학사는 “조리원의 입맛이 변하지 않으면 단체급식의 나트륨 저감화를 실천하기 어렵다. 학생이나 조리원에게 나트륨 과다섭취가 불러오는 점을 계속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이영미 센터장도 “아이들은 주는 대로 먹는다. 급식을 만드는 조리사의 입맛이 짜면 아이들이 먹는 급식도 짤 수밖에 없다. 조리사들에게 싱겁게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조리사 외에도 부모, 아이 모두에게 나트륨 저감화 식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이사 역시 “일반기업에서 단체급식을 할 때 월 1회 정도 날짜를 정해 나트륨 저감화 식단을 제공하거나 평소 별도의 급식대를 만들어 나트륨 저감화 식단을 제공한다. 이때 식당 한쪽에 나트륨 저감화 식단의 장점을 홍보한다. 나중에는 사람들이 먼저 나트륨 저감화 급식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트륨이 주는 해를 적극 홍보하면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나트륨 저감화 식단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트륨 줄이기운동본부 김재옥 공동대표는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31mg이다. 이는 국제보건기구가 1일 섭취를 권장하는 2000mg의 2배가 넘는 양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개인은 건강을 지켜서 좋고, 사회는 여러 질병을 막아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은 워낙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 더 이상은 소비자나 업체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 나트륨 저감화를 맡길 수 없다. 어린 학생이 먹는 급식부터 일반 기업에서 직장인들이 먹는 급식까지 나트륨 저감화로 온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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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 2013-03-13 23:46:00

저염식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중요한거 같아요

song**** 2013-03-12 20:01:00

저염식 정말 중요한거 같애요

아이뿐만아니라, 성인도 정말 저염식

jhwa**** 2013-03-12 17:50:00

저염식이 정말 좋긴한데 쉽진 않죠

어느 음식에나 나트륨 투성이니까..
번거

pe**** 2013-03-12 14:39:00

나트륨의 과다섭최는 아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안좋죠..
그걸 알면서도 줄이는게 정말 쉽지않습니다~
싱겁다며 밥상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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