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직장생활 중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으며 성희롱 가해자는 대부분 직장 내 상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온라인으로 지난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여성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성희롱 당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33.6%가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성희롱의 가해자는 ‘직속 상사’(51.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CEO 등 임원급’(32.5%), ‘타 부서 상사’(20.4%) 등 주로 윗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여성이 당한 성희롱의 유형은 ‘성적인 농담’이 63.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포옹 등 원치 않는 신체접촉’(52.3%), ‘외모, 몸매 비하 발언’(32.8%), ‘술 따르기 강요’(23%), ‘노골적인 시선’(13.5%), ‘성적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8.9%), ‘성적 관계 요구’(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장소는 ‘회식 등 술자리’(56.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사무실’(54.6%)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워크숍, 출장’(8%), ‘외부 미팅’(3.2%) 등에서도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 38.3%는 성희롱을 당했더라도 대응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성희롱의 가해자가 징계나 처벌을 받았다는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성희롱을 당해도 대응하지 않는 이유로는 ‘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38.8%), ‘직장생활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32.8%), ‘상대가 나이가 많은 연장자라서’(9.7%)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