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된 것 같아" 유모차 모델의 한 마디
"여자가 된 것 같아" 유모차 모델의 한 마디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4.29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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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라렌 유모차 패션쇼 퀸앤킹 선발대회 현장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육아맘 이지영 씨가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씨는 여성부문 1등상을 차지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육아맘 이지영 씨가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씨는 여성부문 1등상을 차지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여자가 된 것 같아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킹&퀸' 콘테스트 본선에서 1등을 거머쥔 이지영(32) 씨는 무대에 선 소감을 묻는 MC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그녀는 '원래 여자인데 여자가 된 것 같다는 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는 MC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애들 엄마로만 살다가 이렇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보니 기분이 묘해요."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이 2008년부터 열고 있는 '맥클라렌 퀸' 콘테스트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 콘테스트는 엄마들의 즐거운 육아생활을 도모하고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빠의 육아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올해는 참가 대상을 엄마에서 아빠와 엄마로 확대했다. 700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맥킹' 7명과 '맥퀸' 7명이 '맥클라렌 퀸&킹' 선발대회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14명의 참가자 중 도회적인 분위기의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이지영 씨가 긴 팔다리를 뽐내며 이날 콘테스트의 첫 순서인 유모차 패션쇼 런웨이의 첫걸음을 장식했다. 이어 6명의 '맥퀸' 후보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저마다 맥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독특했지만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만큼 이지영 씨의 사연이 남달랐다. 2010년부터 맥퀸에 도전해 올해 도전 네 번째 만에 본선에 오르게 된 것.

 

이지영 씨는 "안 되면 10번까지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도전했다. 포기하지 않기를 잘한 것 같다. 주부모델이 꿈인데 모두에게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분홍색의 원피스를 입고 앳된 모습으로 등장한 황주희(23) 씨는 2등상인 '사랑상'의 주인공이 됐다. 황주희 씨는 남편과 함께 이번 선발대회에 도전해 나란히 무대에 서는 추억도 쌓았다. 아내 황주희 씨는 발레리나 출신답게 자신감 있는 포즈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고, 남편 노승용(26) 씨는 백 덤블링 등 장기를 선보여 3등상인 '해피상'을 받았다.

 

엄마 참가자 7명의 무대가 끝나자 콘테스트 초미의 관심사였던 아빠 참가자 7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 참가자와는 다르게 모두 유쾌한 포즈와 장기를 선보여 100여 명의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한 아빠의 유모차 모델 도전'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아빠 김두순 씨가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씨는 남성부분 1등상을 차지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스마트한 아빠의 유모차 모델 도전'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아빠 김두순 씨가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씨는 남성부분 1등상을 차지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남다른 포스를 선보인 전희준(37) 씨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100인의 아빠단' 2기로 활동 중이다.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느라 육아에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음이 든든해 좋다"며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르는 아빠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를 많이 알고 있다"고 자랑했다. MC가 '하나만 알려 달라'고 묻자 진공청소기 소리를 흉내내며 "이런 거 해주면 좋아한다"고 재치를 뽐냈다. 전 씨는 2등의 영광을 안았다.

 

건축설계디자이너로 일하는 김현빈(37) 씨는 "맥클라렌 유모차는 디자인이 스탠다드하고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좋은 것 같다. 밖에 나가서 짐을 손잡이에 걸게 될 때가 많은데 이때 유모차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무게 중심도 고려한 유모차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육아와 유모차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1등상은 훤칠한 키에 밝은 인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두순(30) 씨가 차지했다. 김두순 씨는 "동화 같은 순수함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이 이름을 동하(22개월)라고 지었다. 1위로 뽑혀 영광이다. 날씨가 많이 좋아졌는데, 유모차에 동하를 태우고 나들이 나갈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등에 뽑힌 이지영 씨와 김두순 씨는 앞으로 1년 동안 맥클라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맥클라렌 유모차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맥클라렌은 두 맥킹과 맥퀸을 위해 각각 200만 원의 육아지원금을, 2등 황주희 씨와 전희주 씨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육아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해피상'을 받은 맥킹 노승용 씨와 맥퀸 권윤경 씨, '스마트상'을 받은 맥킹 김상준 씨, 김성민 씨, 김현빈 씨, 서무원 씨, 맥퀸 허서정 씨, 이지현 씨, 심세진 씨, 조서연 씨도 모두 맥클라렌이 준비한 유모차 등 선물을 제공받았다.

 

맥클라렌 관계자는 "이번 콘테스트는 엄마와 아빠의 공동 육아 문화를 확산을 위해 기획, 마련했다. 제품개발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빠의 육아를 돕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엄마들이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맥클라렌 퀸앤킹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출전한 엄마들이 맥클라렌 V2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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