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까지 일본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국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올해 2~3월 진드기 감염확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사는 경향이 있었다.
3mm 정도 크기의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SFTS에 걸리면 6일에서 2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두통, 근육통, 의식장애, 경련, 기침, 출혈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주의하고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사는 곳에 갈 땐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상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을 물면 피부에 단단히 붙여 장시간 동안 피를 빨아 먹는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고 물린 후 열이 날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집중발생시기인 5~8월에 야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