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이상 노후 아파트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 미흡한 곳 많아
한국소비자원 준공 25년 이상 아파트 놀이터 32개소 조사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에 소재한 노후 아파트 내 어린이 놀이터 32개소를 조사한 결과 많은 놀이터가 관리상태가 미흡했고, 일부 고무바닥재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사용승인일 기준 25년~30년 아파트 놀이터 12개소와 30년 이상 놀이터 2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5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놀이터 내 어린이 안전사고는 매년 10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설치된 지 오래된 어린이놀이터는 놀이기구 등이 노후돼 관리주체의 관리가 소홀할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햇다.
어린이놀이터 관리자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매월 자체 점검과 2년 주기의 정기시설검사를 실시하고 문제점이 확인되면 즉시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관리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 32개 중 29개소(90.6%)에 설치된 일부 놀이기구와 바닥재가 손상된 채 운영되고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다.
놀이기구의 철재 골격이 부식되거나 계단, 안장 등이 파손된 곳이 21개소(65.6%), 손잡이·난간 등 놀이기구의 칠이 심하게 벗겨진 곳이 20개소(62.5%)였다. 또한, 고무 바닥재가 경화·손상돼 고무칩이 노출되거나 어린이가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는 곳이 19개소(59.4%)였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31개소 설치)의 파손 및 도색이 벗겨진 경우가 24개소(77.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흔들놀이기구(26개소 설치) 12개소(46.1%), 그네 1개소(3.8%) 순이었다.
어린이놀이터의 고무바닥재 또는 포설 도포 바닥재는「환경보건법」에서 규정한 ‘어린이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이하 환경안전관리기준)’에 따라 중금속 4종(총 함량 1,000mg/kg 이하), 프탈레이트 7종(총 함량 0.1% 이하) 기준 등의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조사대상 놀이터 중 수거가 가능한 7개소의 고무 바닥재에 대해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환경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한국산업표준(KS) 등을 준용할 경우, 6개소의 고무 바닥재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검출범위 11.2~ 31.1㎎/㎏), 3개소는 납(검출범위 92~244㎎/㎏)의 검출량이 준용 품질기준(PAHs 10mg/kg 이하, 납 90mg/kg 이하)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납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분류한 발암물질 또는 발암가능물질로 놀이터 바닥재에 함유되어 있을 경우, 어린이가 놀이 과정에서 노출될 우려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관리주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파손된 놀이기구 등의 신속한 보수와 안전점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했고 관계부처는 어린이놀이터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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