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가 만든 돌봄공백, '아이돌봄센터'가 채운다
아이돌봄 전담인력, 아이돌보미 등 상주... 부모들 위한 쉼터 역할도 마련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공간이 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습과 장례 절차가 길어지면서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무안군 등이 팔을 걷어붙인 것.
공항 2층 4번 게이트 앞에 위치한 돌봄 센터는 갑작스레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의 돌봄 공백을 채우고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이돌봄 전담인력과 아이돌보미 등이 상주해 피해자 가족 아동은 물론, 피해자 가족을 방문한 친인척 가정의 아동들에게도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는 미끄럼틀과 같은 간단한 놀이기구를 비롯해 학용품, 그림책 등이 마련돼 있고, 아이를 맡긴 보호자들도 쉴 수 있는 쉼터 역할도 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미취학 아동뿐 아니라 집에 혼자 남겨진 다른 유가족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질병, 부상, 주 돌봄자 부재 등으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한시적으로 재가 방문형 돌봄, 가사 및 이동지원, 아동돌봄 등을 제공한다. 원래는 소득수준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나 유가족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각 기관 및 단체, 시민 개개인의 도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실의와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합심해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한의사회는 1만 2000여 명분의 한의약품을 지원했고, 전남물리치료사협회에서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 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접수됐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국민께서 하나 돼 극복해 온 만큼, 이번 재난 위기도 국민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돌봄서비스 신청은 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 긴급돌봄지원센터 현장에서 할 수 있고, 긴급돌봄서비스 전화 대표번호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개별적인 봉사참여는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활동지원팀에, 후원성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광주전남지사,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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