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백지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령임신 백지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신세연 기자
  • 승인 2013.05.1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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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고령임신에 대한 궁금증 문답풀이

최근 남자친구 정석원(30)과 6월 결혼을 앞둔 가수 백지영(38)이 임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백지영과 같이 35살이 넘어 임신하는 경우를 ‘고령임신’이라고 부른다.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데다 결혼 후 곧바로 아이를 갖는 신혼부부도 적어지면서 고령임신 사례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했을 경우, 젊은 임신부에 비해 조심해야 할 게 많은 것이 사실이나 임신 초기부터 관리를 잘 하면 모든 임신부가 건강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싶다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자연출산센터 메디플라워(원장 정환욱, www.mediflower.co.kr)의 자문을 받아 고령임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고령임신이라는 말에서 고령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기준은 무엇인가?

 

A. 보통 35세 이상 여성이 임신했을 때 고령임신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의학적으로 임신 출산의 합병증과 기형 발생률 등이 증가할 수 있는 시기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의 출산을 노산이라고 사회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의학적인 관리를 받아야 할 이유가 나이가 증가하면서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35세 이상 산모의 출산을 노산으로 본 기준은 제왕절개수술 시 보험이 적용되는 진단명으로 고시한 것이다. 이는 35세 이상 산모가 노산으로 수술로 아기를 낳아야 할 기준처럼 잘못 알려지게 한 원인이다.

 

Q. 고령임신은 젊은 여성의 임신에 비해 어떤 점들이 위험한가? 임신부나 태아에게 올 수 있는 합병증은 없나?

 

A. 임신율이나 신체의 노화 정도가 젊은 나이 때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한다. 임신율도 떨어지고 초기 유산율, 조산율 등 모든 의학적 지표가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 비해서 높기는 하다.

 

예를 들어 20대 초반의 산모와 30대 이상 산모의 건강은 많은 산모를 대상으로 연구하면 30대가 20대보다 더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이 커 의학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위험 요인이 높은 기준’을 정하는 것은 의학적인 기준이다. 단순히 ‘나이’라는 변수만으로 고령임신, 출산을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이 많은 엄마는 젊은 엄마에 비해서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난산이 많고 위험한 출산을 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 또한 개인적인 차이가 매우 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체력과 건강을 잘 유지한 35세 이상 산모도 많아서 나이 한 가지 변수로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고 논할 수는 없다.

 

다만 35세 이상의 임신은 20대 엄마들보다 염색체 이상 등 기형아 발생 확률이 1.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고, 염색체 기형 중 다운증후군이 산모 나이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0대 엄마나 30대 엄마를 구별하지 않고 가임 여성 전체로 보면 염색체 이상의 발생 가능성은 800명 가운데 1명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800명 가운데 799명이 정상일 수 있는데, 우리는 부정적인 면만을 보게 된다. 그 한 명이 내가 되면 800명 중 한 명이든 400명 중 한 명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 이는 단순히 확률의 문제를 넘어선 생명관의 문제이다.

 

출산은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운동을 열심히 해 근육량을 늘리고, 호흡 이완 훈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바꿀 수 없는 현실과 부정적인 예측이나 경고에만 귀 기울이지 말고, 영양관리, 올바른 출산 준비, 남편과의 좋은 관계유지를 통해 최대한 평화롭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출산은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운동을 열심히 해 근육량을 늘리고, 호흡 이완 훈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바꿀 수 없는 현실과 부정적인 예측이나 경고에만 귀 기울이지 말고, 영양관리, 올바른 출산 준비, 남편과의 좋은 관계유지를 통해 최대한 평화롭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Q. 그래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A. 여성의 출산은 특별한 합병증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변수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변수는 산모 나이를 비롯해 산모의 골격(키와 골반 구조), 배우자의 체형, 태반 위치, 아기의 발육, 산모의 영양 상태, 산모의 운동 및 스트레스 관리, 산모의 출산에 대한 의지, 이전 출산의 경험, 가족 및 주변 환경, 그 나라의 출산 문화 등 매우 광범위하다.

 

위 많은 변수 중에는 바꿀 수 있는 요인과 바꿀 수 없는 요인이 있다. 나이를 바꿀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한다면 바꿀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된다.

 

임신과 출산은 영양과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산인 것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열심히 영양 관리를 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 한다면 건강한 임신, 출산할 수 있다.

 

우선 몸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줄인다. 가장 대표적인 좋지 않은 음식이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라고 불리는 고칼로리 저영양 식단이다. 지나친 탄수화물과 정제된 음식(흰 밥, 흰 밀가루, 정제된 소금이나 설탕) 섭취는 줄인다. 대신에 채식 위주의 식단과 좋은 기름,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식단 개선 이후에는 자신의 영양 상태나 가족의 유전적인 성향에 따라 비타민과 철분, 엽산 등의 태아 기형 및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을 섭취한다.

 

또한 자신의 육체적 나이를 관리한다. 출산은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운동을 열심히 해 근육량을 늘리고, 호흡 이완 훈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바꿀 수 없는 현실과 부정적인 예측이나 경고에만 귀 기울이지 말고, 영양관리, 올바른 출산 준비, 남편과의 좋은 관계유지를 통해 최대한 평화롭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임신부는 나이가 어린데 아빠 나이가 많을 때는 어떠한가?

 

A. 아빠의 나이는 산모의 출산과 연관성 없다고 본다.

 

Q. 고령임신부가 젊은 임신부에 비해 보다 많은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염색체 기형에 대한 검사와 양수검사를 더 정밀하게 하려고 많은 상담을 하게 될 가능성은 있지만 검사 종류를 더 특별하게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산전 검사는 20주 이내에 산모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임신 초기 기본 혈액 및 자궁 난소 초음파 검사와 태아 기형아 선별 검사 등을 위한 혈액검사 및 정밀 초음파 검사 등이다.

 

고령 산모는 염색체 이상 가능성이 높다고 해 염색체 유무를 확인 진단하는 양수 검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나이에 따른 상대적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실제 기형아를 갖게 될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나이에 따라 가장 문제 되는 염색체 기형이 다운증후군이다. 전체적인 통계로 보아 800명 중 1명꼴로 나타날 확률이다. 다운증후군 발생 여부는 최근 개발된 통합검사나 필요에 따라 양수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산전관리는 정해진 항목이 있다. 이는 아기와 산모에게 생기는 합병증이나 문제가 있을수록, 출산 시기가 임박할 수록 합병증의 여부에 따라 검사를 더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나이만 많다는 이유로 검사를 더 하지는 않는다.

 

Q. 늦은 나이에 임신을 시도할 때,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A. 고령 산모는 자연분만이 쉽지 않고 난산이 많다는 통념도 있다. 하지만 자연출산은 자연출산 환경에서는 산모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약물이나 의료상의 처치를 적게 받아 오히려 모성 사망률이 낮다는 통계가 보고되고 있다. 임신과 육아뿐만 아니라, 출산 방법도 좀 더 관심을 두고 준비해 나에게 맞는 출산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요가나 걷기 등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해 진통과 출산을 잘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길러둔다. 또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임신 3개월 전부터 술과 담배를 줄이고, 스트레스나 전자파에 덜 노출돼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Q. 고령일수록 임신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봐도 되나? 또한 고령임신부가 자연출산을 원할 때 특별한 제약이 있는가?

 

A. 모든 건강에서 동일한 문제이지만, 산모 스스로 건강하게 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합병증 없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출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령 산모일수록 산전관리 중에 자연출산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난자의 노화도 증가한다. 난자의 노화는 35세 이상부터 더 급격하게 진행해 임신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이 많은 여성이 임신해서 아기를 갖게 될 확률이 젊은 여성에 비해 떨어진다. 즉 임신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수정이 후 착상과 발생 과정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하고, 발육을 잘할 과정에도 불리해서 여러 의학적인 관리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배란을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는 나이와 관계없이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만으로 배란 유도를 보조적으로 하거나, 시험관 아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조생식술을 쓰는 불임 부부의 가장 큰 원인은 40% 이상이 남성 쪽 원인이다. 두 번째가 여성의 배란 장애이다. 즉 정자와 난자 자체의 생산과 질적 문제이다. 여성의 나이는 난자의 질적 수준을 감소시키는 원인이지만, 배란 자체가 다 나이가 많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니다.

 

Q. 고령임신을 걱정하고 있는 많은 예비 엄마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반복되는 얘기지만, 출산은 임신 전부터 부부가 스스로 제한적 상황을 잘 인식하고, 노력해야 한다. 나이 외에 변화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요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어야 한다.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한 부부가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예방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종합적인 검진을 받고 건강한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풍진, 간염 백신, HPV 백신, 파상풍 백신 등의 접종으로 임신 중 영향을 주는 질병을 예방하고, 산모와 아기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절하는 등 ‘계획된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서적

정환욱, 심정섭 역,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샨티, 2012.
박문일, 베이비 플랜, 동아일보사, 2009.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삼성출판사, 2006.
대한산부인과학회, 산과학 4판, 군자출판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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