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이 자식들의 건강 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영양재단은 엄마의 자궁 상태가 아이 건강에 장기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예비 엄마들이 임신 전후로 자신의 건강과 식습관을 챙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엄마의 몸 상태로 인해 아이에게 유발될 수 있는 병으로 비만, 천식, 알레르기, 심혈관 질환 등을 꼽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톰 샌더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빈약한 태아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건강과 연관돼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빈약한 태아의 성장은 신장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염분 함량을 올림으로써 아이가 혈압에 더 민감해질 수 있고, 따라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식욕을 갖고 있는 성인의 경우 그들이 자궁에 있던 시절 엄마의 식단과 몸무게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영국 영양재단의 사라 스태너 과학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번 연구결과가 비만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여자들은 임신 중에, 임신하기 전에도 자기 몸무게와 건강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아기를 임신하면 미래 건강을 위한 생물학적 틀은 이미 갖춰졌으므로 여자들은 임신하기 전에 본인 건강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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