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명 이하 지역, 2023년 19곳→2043년 41곳… 고령화·인구 유출 심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지방 소멸 가속화 전망"
저출산·고령화로 3만 명 이하의 지역 수가 2023년 19곳에서 2033년 26곳, 2043년에는 41곳으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2043년 생산 가능 연령대의 인구가 1만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63곳에 이르렀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한국의 인구변동 추이와 특징 : 식품시장 파급효과의 측면'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비수도권 시군구 지역들의 규모별 인구구성은 기본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3만 명 이하의 지역 수는 2023년 19곳에서 2033년 26곳, 2043년에는 41곳으로 크게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 이상의 지역들은 2023년 87개 지역에서 2033년 81개, 2043년 76개로 감소했다.
인구규모가 가장 큰 구간인 30만 명 이상 지역 수는 22곳에서 21곳으로 감소 후 22곳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해당 지역들이 지방에 위치하면서 인근 지역 인구를 흡수해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역들로는 전라북도의 전주시, 경상남도의 김해시, 충청남도의 아산시가 있으며, 충청권과 대구, 부산, 광주 등의 광역시에 속한 구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과 ▲고령화 진전에 따른 사망 인구 증가 ▲청년 인구 감소에 따른 출생아 수 감소 등이 작용한다고 봤다.
◇ 인구위기, 기존 취약 지역 중심으로 확산
지역별 인구변동이 진행되면서 인구 3만 명 이하의 ‘인구위기 지역들’은 무작위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위기 지역과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경제력이 낮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지역들이 우연히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 쇠퇴, 교통·교육 환경 등 지역 전체가 연결된 구조적인 문제로 나타난 현상이다.
인구 3만 명 미만의 지역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지역으로는 ▲전북과 전남을 잇는 서남 내륙 산지 지역, ▲강원도와 경북 지역의 산지 지역, ▲강원도 북단의 접경 지역권 등이다.
구체적으로 서남 내륙 산지 지역은 남원시를 중심으로 전남과 전북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가 점차 산청, 하동, 합천 등 경상남도 지역들과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강원·경북 산지 지역은 북쪽으로 확대돼 영월과 정선 등이 포함되면서 확장된다. 서남 해안 지역들은 보성, 강진, 진도, 신안, 함평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 지역 중심에 목포와 나주가 위치해 지리적으로 분리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 생산가능인구 1만 5000명 미만 지역 63곳… 경제활동 위기
아울러 2043년 시군구별 노인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노인 인구 비율이 75%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 무려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인구 감소가 더 두드러지는데, 이는 사망자 수의 증가에 따른 자연 감소라기보다는 고령화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역 쇠퇴가 심화돼 청년층 유출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43년 추계 결과에서 노인인구 비율은 경북 군위군(83.0%), 경남 산청군(81.8%), 경남 하동군(82.2%), 경북 봉화군(80.6%), 전북 임실군(80.5%), 전북 진안군(79.5%) 순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현재 고령화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들이 44.0% 수준(의성 44.9%, 군위 44.0%,고흥 43.8%)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20년 내 적지 않은 지역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 내 젊은 인구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43년 추계 결과에 따르면, 생산 가능 연령대의 인구가 1만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63곳에 이른다. 특히 생산인구가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50곳,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26곳에 달한다.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가 작은 지역들은 원래 인구규모가 작고 고령화 수준이 높은 인구양상이 결합된 결과로, 이는 인구변동이 가장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지역 인구규모 변화의 또 다른 양상은 지역의 행정 기준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 체계의 개편이 제도적 측면에서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가 극단적으로 적은 지역들은 지역 경제에서 민간 경제 활동이 사실상 멈추고, 공공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의 공공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아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2043년 인구추계 결과가 지역 인구변동의 최종값이 아니라 더욱 악화되는 진행형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