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청년 10명 중 6명 "떠날 의향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일자리, 주거, 교통 등 불만족
인구감소지역에서 청년 10명 중 6명이 해당 지역을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 건강관리서비스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포함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9~34세)의 58.8%가 타 지역 도시로의 이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일자리와 주거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2021년에 지정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중 광역시에 속한 8개 지자체를 제외한 81개 지자체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74세 성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3년 내에 이주할 계획인 청년층이 27.9%에 달하면서 지역 내 청년층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주 계획이 있는 중·장년층(35세~54세)은 19.79%, 노년층(66~74세)는 1.36%에 그쳐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주 의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층이 이주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는 '일자리 여건'(46.65%)과 '주거 여건'(21.74%)를 꼽았다. '교통 여건'(13.04%)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중·장년층 역시 이주 이유로는 '일자리 여건'36.36%)과 '주거 여건'(23.64%)를 주된 요인으로 언급했다.
현재 거주지에 대한 정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세대별로는 청년층에서 교통(65.45%), 일자리(61.82%), 문화 체육(56.97%), 의료(52.12%) 항목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32.12%)는 중·장년층(47.78%) 및 노년층(60.87%)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주관적 행복감 역시 청년층(33.33%)은 중·장년층(52.02%)과 노년층(63.86%)보다 낮았다.
한편, 보고서는 인구감소지역의 의료 여건에 대한 문제도 심도있게 다뤘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병의원 이용 접근성 ▲약국 의용 접근성 ▲다양한 진료과목 이용 접근성 ▲질적 수준 ▲응급의료 이용 접근성 등 전반적인 의료 여건에 대해 모든 30% 안팎으로 불만족(청년층 32.97%, 중·장년층 27.80%, 노년층 33.80%)을 표했다.
특히 ▲다양한 진료과목 이용 접근성(청년층 39.39%, 중·장년층 38.53%, 노년층 58.70%)과 ▲응급의료 이용 접근성(청년층 40.61%, 중·장년층 39.18%, 노년층 46.74%)이 다른 의료 여건 항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만족 정도가 더 높았다.
보고서는 지역의 생활 여건 중에서 필수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지역의 정주 여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했다.
보고서는 "저출산에 의한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도권으로 지역 인구가 유출되는 것은 지역의 생활 여건 저하에 따른 삶의 질 저하가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역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광역시도별로는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의 경우 기초지자체의 50% 이상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기초지자체 숫자로는 전남 16개, 경북 15개, 강원 12개, 경남 11개, 전북 10개 등으로 많았다. 특히 전라 경상 지역에서는 광역시 주변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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