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예비부부라면 보건소 건강검진을 놓칠 수 없다. 가까운 곳에서 필수 항목을 간단히 검사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비용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보건소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우리 동네 보건소에서도 받을 수 있나요?
A. 관할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보건사업 부분을 살펴보면 ‘예비부부 건강검진’ 혹은 ‘예비신부 건강검진’으로 안내돼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만약 관할구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다면 예비부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는 B형 간염, 결핵 등 검사를 대부분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으므로 항목을 체크해 직접 신청하고 검사받아보면 된다. 아직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고, 보건소마다 검사 절차가 조금씩 달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Q. 어떤 걸 준비해가야 하나요?
A. 신분증만 있어도 되는 곳이 있지만 신분증, 주소 확인을 위한 등본, 청첩장을 확인하는 보건소도 있다. 검사 전날 저녁은 금식한다.
Q. 어떤 것들을 검사받을 수 있나요?
A. 임신 전 예비 신부 대상의 풍진검사, 매독, 에이즈와 같은 성병 검사, 결핵, B형 간염 등 혈액 검사, 혈압 검사 등이 기본 항목이다. 관에 따라 대사증후군, 소변 검사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Q. 산부인과나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보다 비용이 싼가요?
A. ‘예비부부 건강검진’이라는 명목으로 시행하는 보건소 검진은 거의 비용이 무료이고, 일부 항목에 대해(서울 강남구 경우 혈액검사 4380원, B형 간염 검사 4380원 등 추가비용 발생) 별도 비용을 받는다. 보건소 예비부부 건강검진 내용과는 다르지만 한국건강협회가 실시하는 예비부부 건강검진은 10만 원 대 후반(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포함), 일반 병원에서 검사받는 비용도 그에 준한다.
Q. 검사하고 결과 받아보는 데 몇 시간이나 걸리나요?
A. 검사가 긴 것은 아니고 보건소에 방문자가 많으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한가한 평일 낮시간에 방문하면 검사를 빨리 마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2주~3주 후 보건소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Q. 더 많은 검사를 받고 싶은데 뭘 더 받으면 될까요?
A. 소위 ‘웨딩검진’이라고 불리는 예비신부 대상 산부인과 검진 항목은 혈액형 검사, RH인자 및 일반 혈액검사, 혈소판 검사, 혈당 검사, 전해질 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측정, 소변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B형 간염 검사, 매독 검사, 임질·클라미디아 검사, 풍진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혈색소 검사 등이 있다. 이외의 것들과 본인이 염려되는 각종 암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해당 검사 기계가 있는 병원에서 받으면 된다. 일부 보건소에서는 유방암 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