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노후준비 재테크는 언제부터?
신혼부부 노후준비 재테크는 언제부터?
  • 칼럼니스트 이승철
  • 승인 2013.06.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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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바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아

노후자금 준비는 시작이 빠를수록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노후자금 준비는 시작이 빠를수록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계속 늘어나는 평균 수명을 가정하면 신혼부부는 거의 60년의 인생을 같이 해야 하는 시작 지점에 서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후준비 문제는 결혼하자마자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

 

노후준비는 연금만 준비하면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노후자금 준비부터 은퇴 이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 자신들의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해보고 청사진을 그려가며 준비해야 한다. 20년에서 30년 정도 될 노후를 산책과 여행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과연 신혼부부가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건이 좋은 것일까.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노후 준비와 관련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질문은 ‘언제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다. 결혼 직후 신혼부부들에게는 지금 당장 눈앞에 해결 해야할 금전적인 문제가 너무 많다. 결혼자금이나 전세대출로 인해 발생한 부채 해결, 내 집 마련, 자녀 양육 등 당장 이런 급한 일들을 해결할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30년 뒤에나 다가올 노후 자금의 문제를 인식하더라도 어쩐지 지금부터 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먼 미래의 일 같이 여긴다.

 

하지만 은퇴는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사실이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드는 일이다. 그리고 은퇴 이후 삶에 필요한 자금은 언제 준비를 시작한다 해도 똑같은 금액이다. 복리효과나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한다면 한 살이라도 어린 시절부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신혼부부의 노후준비는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고 무조건 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쉽게 해결해갈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부가 상의해야 하는 것은 ‘은퇴 이후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이다. 이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경험과 사례가 선진국에 비하면 미미하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노후에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이 대답하는 것이 여행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쫓기듯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직장을 떠나고, 준비해둔 자금이 넉넉하면 경치 좋은 곳에서 살며 산책도 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면서 한가롭게 사는 삶을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실제로 30년간 여행과 산책만 하면서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노후는 그동안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여명의 시간이 이제는 아니다. 또 다른 사회생활과 인생이 펼쳐지는 제3의 인생인 것이다. 어린 시절 어른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물었다. '너의 꿈이 뭐니?' 그리고 그 꿈과 목표에 맞춰서 공부도 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키워서 사회에 진입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다시 제3의 인생이 펼쳐져 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동반자와 30년을 준비해서 또 다른 30년을 살아가야 한다. 서로에게 '당신의 은퇴 이후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목표 설정과 그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목표 설정이 되고 청사진이 그려지면 그에 따른 필요 은퇴 자금을 산출할 수 있다. 은퇴 이후 얼마나 돈이 들 것인가 대해서는 작게는 1~2억 원부터 많게는 13~14억 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금리의 변화 같은 것을 감안하면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먹고 사는 비용만 따져보자. 부부가 60세에 은퇴해서 80세까지 20년을 살면서 삼시세끼를 짜장면만 먹고 산다고 가정해보자. 짜장면 1그릇에 5000원을 잡으면 20년이면 2억 1600만 원이 필요하다. 노후 식비만 현재 화폐가치로 2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거기에 각종 공과금과 생활비등을 생각하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는 데만도 현재 가치로 3~4억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물가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준비해야 하는 돈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93년 지하철 기본요금은 350원이었다. 현재 1050원이 기본요금이라고 쳤을 때 20년간 3배가 올랐다. 우리에게 은퇴는 앞으로 20~30년 뒤의 일이고, 은퇴 이후에도 20~30년간 물가는 오를 것이다.

 

*재테크 전문 칼럼니스트 이승철은 前 한국GA홀딩스 지점장을 지냈으며 현재 신혼부부의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Wedding care center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신혼 때부터 재테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불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승철 칼럼니스트는 재테크 연재 칼럼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신혼부부들에게 소금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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