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장마철에는 활동적인 아이들도 젖은 빨래마냥 축 처져있기 십상. 아이들의 쳐진 기분을 달래주고자 외출을 계획해 보지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망설이게 된다. 바깥놀이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실내 체험전 4곳을 소개한다.
◇ 빛과 소리를 찾아 떠나는 과학탐험대
마포문화재단(대표 김보성)은 다음달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에서 전시와 공연이 결합된 체험전 '빛과 소리를 찾아 떠나는 과학탐험대'를 진행한다.
전시체험장 '갤러리맥'에는 발광물질과 루미나이트 등으로 우주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빛과 소리 터널', 연료를 만지면 영상과 함께 다양한 색의 눈꽃이 펼쳐지는 '빛과 소리 연료탱크', 파이프의 길이에 따라 가지각색의 음을 내는 '소리공명파이프', LED라이트 펜 등 불빛으로 인광지에 그림을 그려보는 '빛그림그리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빛과 소리에 관한 과학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체험활동 후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나는 과학 공연이 '플레이맥'에서 20분 간 펼쳐진다. 이 공연은 아이들이 흔히 경험하는 일상적인 과학 현상들을 알기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마술, 실험, 춤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탄성의 원리를 배우는 'LED 탱탱볼 만들기', 소리의 공명을 배우는 '에코 마이크 만들기' 등의 만들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전시체험과 공연은 총 80분 동안 진행되며 입장료는 1인 당 2만 원이다. 이용시간은 ▲학기 중에는 금요일 오후 1시 40분, 2시 40분, 3시 40분, 주말 오전 10시 40분, 11시 40분, 오후 1시 40분, 2시 40분, 3시 40분 ▲방학기간(7월 26일부터)은 화요일~일요일 매일 오전 10시 40분, 11시 40분, 오후 1시 40분, 2시 40분, 3시 40분에 입장할 수 있다.
◇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미국의 디즈니, 픽사와 더불어 세계 3대 애니메이션의 제작사로 꼽히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해외 첫 전시회를 9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지브리는 백발노인으로 변한 소녀가 저주를 풀기 위해 마법사 하울과 펼치는 신비한 이야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꼬마 물고기 '포뇨', 장난꾸러기 자매가 숲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 겪게 되는 환상적인 여정을 그린 '이웃집 토토로'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많은 작품들을 제작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지브리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 1300여 점이 전시돼 만화 제작자들의 열정을 비롯해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첨단 컴퓨터 장비 대신 한장 한장 100% 수작업으로 그린 만화의 설계도인 '레이아웃'을 감상할 수 있어 컴퓨터 없이 하루도 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손으로 나누는 따뜻한 감성도 전해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브리의 상징적인 존재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그린 레이아웃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 원이다. 매일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
◇ 애니메이션 체험전 '투니페스티벌'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체험전 '2013 투니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시끌벅적 스튜디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애니메이션의 인기 에피소드를 그대로 재현한 16개의 각기 다른 부스에서 명탐정 코난, 안녕 자두야, 스폰지밥, 라바, 바비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헐크 등 어벤져스의 히어로까지 총 출동해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실물 사이즈 영웅 인형들이 마련된 특별 포토존을 비롯해 바비의 드림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한 '바비의 집', 높이 쌓기 달인이 되어보는 '스폰지밥의 집게리아', 애니메이션 '라바' 속 놀이터를 그대로 구현한 대형 놀이터 등 체험형 놀이 부스들이 꾸려져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담력 테스트, 케로로 소대원들과 함께 즐기는 디스코타임, 최강 탑플레이트와 긴장감 넘치는 팽이 대결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우승하면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1만 1000원, 어린이 1만 6000원이다.
◇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아티움 3층에서는 종이를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전 '종이발자국'이 지난 4월부터 오픈런으로 열리고 있다.
체험전에서는 버려지는 아까운 종이들을 모아 알록달록 예쁜 종이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종이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은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또한 오직 종이만 사용해 파티 장소를 꾸며보는 '종이파티'와 아이의 개성대로 휴지를 꾸미고 신나게 휴지를 풀어헤쳐 보는 '춤추는 휴지', 종이로 만들어진 입체 놀이터에서 땀이 나도록 뛰어 놀고 낙서할 수 있는 '네모친구 동그라미' 등 다양한 체험관이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 6000원, 어린이 1만 9000원이며 총 90분 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10시 35분, 11시 10분, 11시 45분, 오후 2시, 2시 40분, 3시 20분, 4시 ▲주말 오전 10시, 10시 35분, 11시10분, 11시 45분, 오후 1시20분, 2시, 2시 40분, 3시 20분, 4시, 4시 40분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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