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콧물 흘리고 코가 막힌다면?
자주 콧물 흘리고 코가 막힌다면?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7.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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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궁금증 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비염 환자 598만명 가운데 9세 미만 어린이는 143만명(남아 76명, 여아 67만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약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비해 약 10만명(남아 71만명, 여아 62만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알레르기비염을 앓게 되면 감기와 달리 맑은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는 등 증상이 동반된다. 어린 아이가 자신의 몸이 어떻게 불편한지 정확히 설명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평소 부모가 아이의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펴낸 '알레르기비염 이해하기' 홍보책자를 통해 내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배워보자. 

 

Q. 알레르기 비염이란 무엇인가요?

 

A. 알레르기비염은 코 안의 점막에 특정물질이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코 안쪽의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말한다.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두통, 안면통,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기침, 충혈 및 가려움증 등 몸 전체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비염

감기

원인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바이러스

증상

코가 간질간질하고 갑자기 발생하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열이 나는 느낌(실제 열은 없음)

콧물, 코막힘, 목이 아픔, 기침, 가래, 몸살, 두통, 열을 동반함

치료

원인물질 회피, 약물 치료(증상완화제, 염증치료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

경과

1~2달 이상 지속

대부분 1주 이내에 증상호전

 

Q. 알레르기비염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항원 또는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인 항원이며,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비염이 생길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너무 이른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흡연에 노출된 경우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이와 가족력에 따라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80% 이상의 환자가 20세 이전 청소년기에 발병한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30% 정도고 양 부모가 동일한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면 확률은 약 80%로 증가한다.

 

Q.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진단은 알레르기 증상과 진단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자가진단으로 질환 여부를 판단하거나 마음대로 치료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전형적인 4가지 증상인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중에서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하루 중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천식과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영유아기부터 예방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알레르기비염은 천식과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영유아기부터 예방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Q.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A.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론 원인이 되는 물질인 항원(알레르겐)을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과 수술치료 등이 있다.

 

1. 회피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은 다음과 같다.

 

▲집먼지 진드기

 

섭씨 25도와 습도 80%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하기 때문에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나 인형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집안의 습도를 낮춰 50% 이하로 유지한다.

 

▲꽃가루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나무계열 항원(▲오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느릅나무 ▲포플러나무 ▲은행나무 ▲참나무 등)은 4~6월에 걸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잡초계열 항원(▲쑥 ▲돼지풀 ▲비름 ▲환삼덩굴 ▲질경이 등)은 9~11월에 많이 나타난다. 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인 오전 5~10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 

 

애완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이며 소변과 타액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애완동물을 1주일에 1회 이상 목욕을 시켜 항상 청결하게 하고 애완동물의 소변 등은 발생 즉시 청소한다.

 

▲음식

 

매우 드물지만 어린이에게는 계란, 우유, 콩 등이, 어른에게는 곡류, 어류, 새우, 게 등이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망고, 키위 등의 과일에 의해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2. 약물요법

 

알레르기비염의 약물요법은 환경조절 등과 같은 회피요법과 동시에 시행하도록 하고 반드시 의사·약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비강분무용 스테로이드제

 

이 약물들은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저해해 대부분의 알레르기비염의 증상 조절에 매우 효과가 좋으며 특히 코막힘과 눈 증상에 효과적이다.

 

치료효과는 투여 후 12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기 시작해 5~14일 사용 후 최대 효과를 보이므로 투여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환자가 임의로 투여를 중단해선 안 된다.

 

·대표 약물 : 부데소나이드,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모메타손 푸로에이트,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 등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체내에 너무 많이 분비된 히스타민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의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다.

 

·대표 약물 : 세티리진, 레보세티리진, 로라타딘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이 약물들은 비염의 염증반응에서 히스타민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하므로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사용했을 때 단독투여보다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 약물 : 프란루카스트, 몬테루카스트

 

▲항콜린제

 

대표 약물로 '브롬화 이프라트로피움' 등이 있으며 콧물 억제에 효과가 있다.

 

▲비만세포 안정제

 

대표 약물로 '크로모글리크산 나트륨' 등이 있으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비만세포의 막을 안정화시킨다.

 

3. 면역요법

 

면역요법은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줄여 투여해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알레르기 증상을 없애거나 줄이는 치료방법이다.  

 

4. 수술적 치료

 

알레르기비염의 수술적 치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코막힘을 해결하는 것과 콧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코막힘에 대한 것은 주로 '하비갑개'(코안의 옆벽에 있는 조개모양의 뼈)를 절제하는 하비갑개 절제술, 하비갑개 응고술, 하비갑개 골절술 등으로 수술 후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여줌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지속되는 맑은 콧물은 '날개관신경'이라는 콧물의 분비에 관여하는 신경을 없애는 방법을 이용한다.

 

Q. 알레르기비염과 관련있는 질병이 있나요?

 

A. 알레르기비염은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동안 지속되는 예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염, 물혹(비용종), 부비동염 후각손실, 만성 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천식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사람 중 20~38% 정도는 천식을 동반하며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천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해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얼굴의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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