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선언
6일 도쿄서 은퇴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밝힐 계획

전 세계 아이들에게 환상과 꿈을 선물해 온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의 은퇴 선언이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튜디오지브리(대표 호시노 고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난 7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제7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오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사실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1997년 '원령공주'를 발표한 후 "미련이 있을 때 떠나고 싶다"는 말로 은퇴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4년 만인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내놓으며, 왕의 귀한을 선언했다. 이후 또 다시 은퇴를 선언했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출하며 두 번의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하지만 그의 은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그는 그동안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다'는 신념 하에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왔으나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와 같은 판타지는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자주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감독, 각본, 삽화 등 자신의 애니메이션 전반에 관여하며 완벽을 추구해온 미야자키 감독이 72세의 고령이 된 만큼 체력과 기력의 한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또한 이번 은퇴 선언이 '후계자가 정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게드전기' 연출)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자로 누구를 선정할 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은퇴 배경에는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정치에 실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브리가 매달 발행하는 '열풍' 7월호에서 그는 아베 정권의 개헌 조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사과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미야자키 감독이 은퇴까지 결심하지 않았냐는 것.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붉은 돼지', '벼랑위의 표뇨', '고양이의 보은'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