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보건소 백신은 효과가 다를까?
병원과 보건소 백신은 효과가 다를까?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9.10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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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풀이로 살펴본 예방접종 바로알기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김수연 씨는 아이가 콧물을 훌쩍거리자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개인병원을 찾아가 예방접종을 맞혔다. 근처 보건소에서 더 저렴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지만 왠지 병원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다. 과연 김 씨의 생각처럼 보건소 백신은 저렴하기에 병원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질까? 질병관리본부의 조언을 얻어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예방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했다.

 

"일본뇌염 백신은 여름마다 맞아야 할까", "보건소 백신은 개인병원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약일까?" 이러한 부모들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질병관리본부의 조언을 얻어 살펴봤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Q. 개인병원의 예방접종 백신과 보건소 백신은 효과가 다른가요?

 

A. 국내 유통되고 있는 모든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효과)을 승인받은 백신이다.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생산되고는 있지만, 제품에 따라 질병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Q. 예방접종 표준일정 및 접종간격은 지켜야 하나요?

 

A. 여러 번 접종해야 하는 예방접종의 경우 표준 접종 간격보다 앞당겨서 접종을 하게 되면 면역형성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최소 접종간격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표준 접종일보다 조금 늦은 접종의 경우는 최종 면역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Q.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매년 여름마다 받아야 하나요?

 

A. 일본뇌염 예방접종(사백신)은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접종이 아니라 생후 12~24개월부터 시작해 일정에 맞춰 총 5번 접종하면 되는 예방접종이다(생백신의 경우 2회 접종). 그러니 여름철을 기다리지 말고 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Q. 과거에 홍역에 걸린 적 있는 아이는 MMR접종을 안 해도 되나요?

 

A. MMR접종은 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으로 홍역을 앓았다 하더라도 풍진, 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MMR접종을 2회 받아야 한다(1차: 만 12~15개월, 2차: 만 4~6세).

 

Q. 모든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전산 등록한 접종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지만 전산 등록되지 않은 일부 선택접종 및 과거 접종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경우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향후 온라인 확인이 가능하다. 의료기관이 폐업한 경우 관할보건소에 문의해 이전한 의료기관으로 연락해 확인하거나 폐업기관이 진료 기록부를 보건소에 이관한 경우 보건소에서 접종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Q. B형간염 예방접종 3회 완료 후 항체검사 결과 음성일 때 재접종을 해야 할까요?

 

A. B형간염은 3차 접종 후 1~3개월에 항체가 최고로 나타나고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항체가 감소한다. 하지만 면역기억으로 예방효과가 지속되므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소아나 성인에 대해 B형간염 예방접종 후 일률적인 항체검사나 이에 따른 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예외적으로 B형간염 고위험군(만성 감염자의 가족, 수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경우 항체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Q. DTaP 기초접종(3회)을 서로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해도 되나요?

 

A. DTaP 백신은 제조사마다 백신 제제가 표준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접종 3회는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호자와 의료인은 DTaP 접종 전 이전에 접종한 백신종류를 확인하고 접종해야 하며,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종이 불가피한 경우(이전에 접종받았던 백신의 종류를 모르거나 해당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나요?

 

A. 인플루엔자를 흔히 독감이라 불러서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둘은 서로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질병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며 일반적인 감기증상 이외에도 고열, 근육통, 무기력증과 같은 전신증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일반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 4개월 된 아이가 BCG 접종 후 림프절(겨드랑이)에 사탕 크기의 멍울이 생겼어요. 수술해야 할까요?

 

A. 아이가 특별히 아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수개월에 걸쳐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나 화농성 림프절염으로 진행한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멍울이 피부에 유착돼 피부색이 변하고 고름이 차서 말랑말랑해졌다면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Q. 병원에서 BCG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국가보상이 되지 않나요?

 

A. 정기예방접종에 해당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접종한 기관에 상관없이 국가피해보상 신청 대상이 된다. 다만 BCG의 경우 현재 피내용만 정기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어 경피용 BCG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는 국가피해보상 신청 대상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정기예방접종 대상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해 발생한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에 한해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Q.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폐렴에 걸릴 수 있나요?

 

A. 폐렴구균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병원체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으로 인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없다. 따라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때문에 폐렴 또는 폐렴구균에 감염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Q. 백신접종 후 약 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할까요?

 

A. 백신도 다른 의약품과 같이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쇼크와 같은 중증이상반응은 주로 접종 후 30분 이내 발생하므로 약 30분간은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살피고, 고열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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