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30대부터 시작하세요
부부 둘만의 시간 미리 연습하세요
평균 수명이 여성은 83세, 남성은 76세로 늘어난 세상이니 노후 대책은 매우 중요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국가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해줄 준비가 안 됐으니 결국은 부부가 스스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 '정년'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인 데다 두 사람이 어떤 병에 걸릴지, 언제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으니 노후대책의 기준조차 모호하다. 아름답고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한 방법을 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강학중 저, 김영사, 2010)을 통해 정리했다.

◇ 30대부터 60세 이후의 노후를 그려라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과 돈이 필수적이다. 노후에는 이렇다 할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20~30년간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최소한의 생계비는 비축해둬야 비참한 기분을 면할 수 있다. 노후 대비를 30대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때 절약하고 저축해 노후를 대비해 둬야 한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물론 노년기에는 20~30대 젊은이 같은 건강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자기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귀로 듣고, 자기 치아로 씹을 수 있으면 괜찮은 건강이다.
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꾸준한 운동과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30~40대부터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행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다.
◇ 부부 둘만의 시간을 미리 연습하라
자식들이 제 짝을 만나 결혼하면 빈 둥지에는 노부부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그러니 부부가 서로 믿고 의지해야만 행복한 노년을 약속할 수 있다. 가슴 뜨거운 열정은 사라진 지 오래이지만 30~40년을 함께 살면서 이뤄낸 '편안함'은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자산이다.
부부가 함께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눠야 하며, 설령 그 동안 엇박자를 많이 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주파수를 이제 서서히 상대방에게 맞춰 조율해야 한다.
노부부가 손잡고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이 사소한 장면조차 오랜 시간의 노력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것이다. 그 평화로운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서 오늘 오리 부부가 무엇을 함께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 부부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대화하고 함께 지내는 연습을 미리미리 해둬야 편안하게 서로를 다독여주는 평생의 친구를 만들 수 있다.
◇ 부부의 노후를 위해 자식과의 거리를 합의하라
부모의 마음이란 항상 자식을 향해 열려 있다 보니 자식이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줘야 할지, 아니면 자식을 위해 그 마음을 자제해야 할 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내가 주고 싶을 때, 내 방식대로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자식의 생존능력을 빼앗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다 너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청하지도 않은 충고를 하고 개입을 하면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자식을 조종하고 경쟁시키는 부모는 곤란하다. 현명한 부모라면 장성해가는 자식과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
◇ 자녀에게 '부모 대하는 법'을 보여줘라
손자, 손녀가 생겨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처음 부모가 됐을 때와는 다른 기쁨과 즐거움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조부모는 특별한 권력은 없지만 자라나는 손자, 손녀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가정의 평화와 결속을 다지는 세대 통합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다고 해서 저절로 지혜가 생기고 집안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며느리나 딸과 사이가 좋아야 손자, 손녀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원만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줘 자녀 스스로 조부모의 존재나 역할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아직 먼 일로만 생각하고 오만하게 생활하다 보면 자신 역시 언젠가는 가족에게 소외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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