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부정적 반응은 금물, 일단 공감부터 해주세요
아이와 함께 슈퍼에 가기만 하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라대서 곤란해 하는 부모가 많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고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도 광고만 보면 사달라고 졸라대서 골치가 아프기도 한다.
뭐든지 풍족해진 요즘은 아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게 되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달라고 할 때 어떻게든 사지 않는 쪽으로 하려고 하는 부모가 아직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말하는 '이거 사줘', '저거 사줘'란 말은 '갖고 싶어', '무조건 가져야 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 보다는 단순히 '이거 좋다' 혹은 '이거 맘에 들었어'라는 의미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도 슈퍼에 가거나 텔레비전이 광고에서 제품을 보고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곧 단념하고 그것을 입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는 단순하게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입으로 말한 것이며, 그것만으로 혼나게 되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입장을 바꿔서, 예를 들어 엄마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해외여행 가고 싶어'라고 말한 것뿐인데 남편한테 '그런 돈이 어디 있어'라고 핀잔을 듣는다면 '그냥 가고 싶다고 말한 것 뿐이잖아'라고 반발하고 싶어질 것이다. 아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꾸지람을 듣거나 하면 억울함에 화를 내거나 울게 되어 더 귀찮게 될 일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사줘'라고 말할 때는 '정말? 좋네 저거' 라든가 '그래, 저게 갖고 싶어?'하고 먼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엄마의 그 말 자체에 만족해서 그 다음에는 무엇을 사달라고 졸랐는지조차 잊게 된다.
가장 피해야 될 말은 '또 시작됐다', '항상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릴 한다니까' 하는 식으로 부정적인 말이나 불평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주면 마음도 행동도 침착해지는 반면, 부정하면 흥분하게 된다. 이 원칙을 기억해두면 다른 경우에도 대응하기 쉬워지므로 항상 염두에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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