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맞벌이를 할 경우 미혼들은 수입과 가사 등에서 배우자에게 어느 정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까?
남성들은 배우자에게 수입은 자신의 절반 수준, 가사는 60% 정도 맡기 바라는 반면, 여성은 배우자의 수입이 자신보다 두 배 정도 되기를 희망하나 가사는 반반씩 분담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맞벌이를 할 경우 배우자의 수입은 본인 대비 어느 수준이면 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1.4%가 '절반'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들은 '60%'(23.9%), '80%'(20.1%), '1/3이하'(11.4%), '비슷하게(9.1%)'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두 배'라는 대답이 2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여성들은 '1.5배'(22.0%), '1.7배'(19.7%), '3배 이상'(16.7%) 등이 순이라고 응답했다.
이경 커플예감 필링유 실장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위나 역할 측면에서는 아직 남성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 후 맞벌이 시 가사는 여성과 남성이 어떤 비율로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에 대한 질문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여성과 남성이 '6:4'(32.6%)의 비율로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수입에 따라 적절히 조절'(24.2%), '8:2'(19.7%), '5:5'(14.0%)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5:5'(40.2%)로 부부가 반반씩 분담해야 한다는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6:4'(23.9%), '수입에 따라 적절히 조절'(18.6%), '8:2'(14.4%)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양성 평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사항만 요구하고 책임이나 의무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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