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설사로 인한 질환이나 폐렴을 꼽고 있다. 실질적으로 출산시의 사고(외상이나 질식, 조산 등)를 제외하면 이들 질환이 영유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셈이다.
이중 설사 질환은 매년 70만명이 넘는 영유아 사망의 원인이 되며, 로타 바이러스는 그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즈음 유행하기 쉽다. 추운 날씨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전염되기 쉬우며, 영유아는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집단 생활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바이러스성 위장염에는 로타 바이러스와 노로 바이러스 등이 원인인데 배로 앎는 감기라고 불린다. 둘 다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지만, 로타 바이러스의 경우 흰 설사가 나오는 것이 특징으로, 고열도 동반할 수 있다.
적은 수의 바이러스균으로도 감염력이 강하고, 손을 자주 씻고, 소독을 철저히 해도 완전히는 예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의 경우 장난감 표면과 같이 바이러스균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매년 유행하는데다 몇 번이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모든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시 주의해야 할 것은 탈수 증상이다. 지속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하므로 특히나 몸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진단을 받고, 몸의 수분을 보충해주고 해열제 등을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 방법이 딱히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로타릭스와 로타텍 두 종류가 있다. 접종비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