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하는 '착한 생활습관' 5가지
유방암 예방하는 '착한 생활습관' 5가지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0.16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콩 음식 섭취하고, 일주일 300분 운동해야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평소 잦은 야근과 술자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최경아(39·여) 씨는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건강검진에서 유방에 멍울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해 보니 유방암 2기로 나온 것. 어머니도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얼마 전 출산한 쌍둥이 동생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두 사람 모두 BRCA2 유전자가 발견됐다.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었지만 동생은 멀쩡하고 자신만 유방암에 걸린 것이 최 씨는 못내 의아했다.

 

최 씨의 경우처럼 친척 중 3명이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있고 두 사람이 1촌간이며  한사람이 45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양측성 유방암이 많고 유방암 외에 난소암, 직장암 등의 다른 암도 잘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7%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고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전성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 우연히 생기는 것"이라며 "유전자 검사에서 유전 변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유전성으로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에 유전자의 대물림 보다는 잘못된 습관의 대물림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센터장의 조언을 얻어 작성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착한 생활습관 5가지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전성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 우연히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평소 잘못된 습관을 고쳐 유방암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전성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 우연히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평소 잘못된 습관을 고쳐 유방암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1. 콩 음식을 자주 먹자

 

콩 속의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을 조절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중국 쑤저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콩 음식과 유방암 발생률을 여러 논문을 통해 추적 조사한 결과 콩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0.75배 적었다. 특히나 이소플라본은 20% 정도의 유방암 감소효과를 보였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연구에서도 5살 때부터 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을 먹어왔던 여자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비교해 보면 유방암 발병률이 약 50%까지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2.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받을 만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것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한다. 우리 몸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비만하게 되면 몸속에 렙틴과 인슐린 유사 성장 호르몬을 증가시켜 암세포 성장과 생존을 연장시켜 준다. 이 때문에 항상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한 몸무게를 알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일주일 300분 운동시간 지켜라

 

운동은 육체적인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해 준다. 일주일에 격렬한 운동을 300분 이상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18.9% 감소하며, 프로게스테론 역시 23.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국내 연구에서도 폐경 후 여성에서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평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반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특별한 운동보다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운동 강도는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이며,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가 적당하다.

 

4. 오색채소, 과일과 친해져라

 

유방암에 있어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발병과 함께 재발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적정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식은 피해야 하지만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기 중에서 기름이 많은 부위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찜이나 조림의 방법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는 동물성 기름보다는 올리브유나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는 게 도움된다. 특히 올리브유는 유방암 세포의 공격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술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술 속에 있는 에탄올은 우리 몸속에서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유방암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

 

5. 마음의 편안과 함께 잘 쉬어라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다. 그 원인으로는 폐경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도 있겠지만 가정이나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받는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도 큰 작용을 한다.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직면하고 적극적인 참여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문 센터장은 "음식도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듯 스트레스도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좋은 스트레스와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면서 "어떤 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나를 자극하는 좋은 스트레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