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채소로 만든 음식 맛있어요"
"형형색색 채소로 만든 음식 맛있어요"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0.1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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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보육정보센터, '영양의 날' 체험프로그램 눈길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여러분, 자기 앞에 뭐가 있는지 말해 볼까요?”

 

“건포도요.”

 

“빵이 있어요.”

 

“여기 아몬드도 있어요.”

 

“네, 맞아요. 건포도에는 비타민 A가 들어 있어 피부를 예쁘게 해주고 아몬드에는 지방이 들어 있어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재료를 섞어 볼까요?”

 

공덕삼성어린이집과 영산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4~5세 아이들 30여 명은 영양사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단호박 위에 건포도와 아몬드를 쏟아 부었다. 바로 이어 곁에 있던 선생님들이 한 수저씩 요구르트를 넣어주자, 쓱쓱 비벼 샌드위치 속재료를 완성해냈다.

 

이제 빵을 가져다 샌드위치 속재료를 넣어야 할 순서. 드디어 빵 속에 재료를 다 넣고, 손바닥 위에 완성된 단호박 샌드위치를 올려놓고는 한 아이가 “햄버거 같아요”라며 웃음 지었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보육정보센터(센터장 최명희)가 10월 14일 영양의 날을 맞아 진행한 ‘튼튼쑥쑥 체험놀이’에 참가한 아이들은 단호박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푸드머스와 매일유업이 후원한 이번 요리활동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 좋은 음식을 먹이면서 채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마련됐다.

 

요리활동이 끝난 후 3층 교육실에서는 ‘채소가 좋아’라는 주제로 영양교육이 이뤄졌다. 강의를 맡은 신혜원 영양사가 “모양은 길쭉하고 겉은 약간 불퉁불퉁해요. 색깔이 초록색인 이 채소의 이름은 뭘까요?”라고 퀴즈를 내자 아이들이 일제히 “오이요”라고 정답을 외쳤다.

 

신 영양사는 아이들에게 냉국, 오이무침, 오이소박이 등 오이로 만든 요리들을 알려주고선 오이와 당근을 얇게 썰어 이쑤시개에 꽂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눈으로 오이와 당근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고, 냄새도 맡고, 살짝 깨물었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직접 체험해 봤다.

 

신 영양사는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들어있어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해주고, 당근을 먹으면 비타민 A를 섭취하게 돼 눈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탕과 초콜릿도 단맛이지만 당근을 먹어도 단맛이 난다. 하지만 이 단맛은 서로 다른 단맛”이라며 “채소·과일에 들어 있는 단맛이 훨씬 더 건강한 맛”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채소가 좋아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가 오이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채소가 좋아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가 오이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채소가 좋아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당근에 만든 조그만 구멍 사이를 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채소가 좋아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당근에 만든 조그만 구멍 사이를 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보육교사와 함께 요리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보육교사와 함께 요리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빵 안에 단호박 등을 버무린 속을 넣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빵 안에 단호박 등을 버무린 속을 넣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내가 만든 영양 만점 단호박 샌드위치, 한입에 쏙'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가 단호박 샌드위치를 조심스럽게 먹어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내가 만든 영양 만점 단호박 샌드위치, 한입에 쏙'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 영양만점 단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가 단호박 샌드위치를 조심스럽게 먹어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에서 설탕, 소금(나트륨) 등 함량을 표기한 식품 영양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에서 설탕, 소금(나트륨) 등 함량을 표기한 식품 영양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에서 신체놀이를 마치고 체조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보육정보센터에서 영양의날 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튼튼 쑥쑥 체험놀이'에서 신체놀이를 마치고 체조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4층 강당에서는 성산어린이집 만 5세 아이들이 신나게 체육활동을 하고 있었다. ‘영양만점 밥이 좋아, 밥밥밥’이라는 노래에 맞춰 아이들은 두 손을 깍지 낀 채로 옆구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접으며 스트레칭도 하고, 양손을 마구 휘두르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조가 끝나자 아이들은 강사와 함께 동그란 큰 천을 부여잡고 흔들며 프라이팬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강사가 “약한 불”이라고 하자 아주 조용히 흔들다가, “강한 불”이라고 하자 천이 아래위로 펄럭거릴 정도로 세게 흔들었다.

 

강사가 천 위에 형형색색의 고무공을 쏟자 아이들은 천을 흔들며 친구가 먹을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천이 치워지고 강사가 얼굴이 그려진 바구니를 앞뒤로 메고 나타나자 아이들은 일제히 공을 주워들고 바구니에게 음식을 먹였다. 아이들은 강사와 함께 편식하지 않고 공처럼 색깔 예쁜 채소를 많이 먹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외에도 복도에는 아이들이 자주 먹는 과자와 음료수에 소금과 설탕이 얼마나 들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형들이 설치돼 있었다. 아이들은 막대사탕과 요구르트에 각설탕이 3개(당류 10g)가 들어가 있고 바나나맛 우유에는 각설탕이 무려 9개(당류 31g)나 들어 있다는 것이 못내 신기한지 손가락으로 모형을 찔러보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나트륨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모형도 설치됐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나트륨 1일 섭취량은 소금 5g, 겨우 1작은 술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쌀밥, 순두부찌개, 자반고등어 조림, 시금치무침, 배추김치 등 일반적인 식단 1끼만 먹어도 하루에 섭취해야 할 나트륨량을 거의 섭취하게 된다. 유아기에 이같이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 비만 등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최명희 마포보육정보센터 센터장은 “어릴 때 식습관은 어른이 돼서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아이 스스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올바른 식습관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포보육정보센터는 마포구가 설치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위탁운영으로 보육 및 육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난 2009년 11월 문을 열었다. 마포보육정보센터는 마포구의 영유아, 가족, 어린이집을 위해 다양한 육아정보를 제공하며 양질의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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