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학교 정보 교과 수업 시수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보교사 배치에는 학교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적용되면서 정보 수업이 늘어나지만, 현재 국·공립 중학교 3곳 중 1곳은 정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시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26일 공개한 걱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배치율 격차도 컸다. ▲강원(31.0%) ▲전남(33.2%) ▲전북(33.8%) ▲경북(41.2%) ▲대전(41.9%)은 배치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 반면 ▲경기(93.2%) ▲서울(81.9%) ▲울산(80.6%)은 80%를 넘었다.
정보교사가 없는 중학교 951곳 중 459곳(48%)이 전남·경북·전북·강원 4개 도에 몰려 있다. 교육부는 정보교사 1명이 평균 1.3개 학교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942곳에 1,114명이 배치돼 배치율이 118.3%에 달했다. 특목고·자율고·특성화고까지 포함한 고교에 정보교사가 쏠리고, 정보 시수가 두 배로 늘어난 중학교가 뒷순위로 밀린 셈이다.
내년부터는 교원 확보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1월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7년 전 학년에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중학교 정보 교과 시수는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어나고 초등학교에는 정보 교과 34시간이 새롭게 편성된다.
다만 이에 대응한 교원 확보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립 중등 정보교사는 최근 4년간 874명, 연평균 219명 증가했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배치 중학교에 정보교사를 배치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여력도 빠듯하다. 정보·컴퓨터 정교사 자격증 발급은 연 360~500명 수준이고, 신규임용은 2022년 162명에서 2026년 341명으로 늘었지만 사범대 정보(컴퓨터)교육과 정원은 5년간 182명에서 193명으로 1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병도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조사분석 회답에 따르면, 정보교사가 없는 국·공립 중학교와 일반고 1,072곳에 2027년 정규교사를 전면 배치하고 초·중·고 정보교사 연수를 병행할 경우 5년(2027~2031년)간 추가재정소요는 2,981억원, 연평균 596억원으로 추계됐다.
한병도 의원은 “AI와 정보를 가르칠 교사가 없는 학교가 951곳인데 교사 배치에는 목표조차 없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정보 시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2027년까지 배치 로드맵과 지역 격차 해소 대책, 초등 정보 전담교사 양성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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