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퇴원시 카시트 어떻게 앉히죠?
신생아 퇴원시 카시트 어떻게 앉히죠?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10.2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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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싸개 말고 우주복 등 입혀 벨트 채운 뒤 앉혀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아이들이다. 하지만 영유아용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카시트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육아방송, YKBnC 맥시코시와 함께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생아를 카시트에 앉힐 때에는 반드시 후방향으로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 ⓒ맥시코시
신생아를 카시트에 앉힐 때에는 반드시 후방향으로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 ⓒ맥시코시

 

“아이 어릴 때부터 카시트 앞보기로 사용했는데요, 주변에서 왜 뒤보기로 안하냐고 그러네요. 앞으로 하면 안되나요?”

 

“조리원에서 퇴원하는데요, 신생아는 겉싸개로 돌돌 싼 채로 카시트에 태우면 될까요? 어떻게 앉혀야 하죠?”

 

“첫째가 아직 카시트를 타는데요, 둘째 태어나면 조수석에 첫째를 앉혀야 하나요?”

 

엄마들이 자주 찾는 육아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이다. 최근 카시트가 아이의 안전을 위한 필수 육아용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카시트를 언제부터 태워야 하는지, 어떻게 태워야 하는지, 잘 태우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부모들이 대다수다. 특히 신생아 카시트 사용에 대해선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카시트를 사용할 때 제대로 된 연령과 사용법에 따라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 신생아라도 정확하게 카시트에 앉혀야

 

신생아를 카시트에 앉힐 때에는 반드시 다른 연령과 마찬가지로 벨트를 채우고 후방향으로 해야 한다. 간혹 신생아란 이유로 겉싸개로 싸서 카시트에만 앉혀두고 벨트를 장착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우주복이나 배냇가운을 입힌 채 다리를 벌려서 바르게 태운 뒤 벨트를 채운 위로 겉싸개나 담요로 따뜻하게 덮어주면 된다. 특히 신생아가 작고 여리다는 이유로 품에 안고 차를 타는 행동은 절대 해선 안 된다.

 

◇ 카시트 장착 시 각도 매우 중요

 

목과 척추가 약한 신생아들에게는 카시트 각도가 매우 중요하다. 카시트 등받이가 너무 세워져 있을 때 접촉 사고가 나면 아기 머리가 앞으로 꺾일 수 있고, 아기의 기도를 막아 호흡을 할 때도 매우 불편할 수 있다.

 

카시트 등받이가 너무 눕혀져 있을 때도 문제다. 이 경우에는 사고가 났을 때 아기의 몸이 카시트 위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어 머리가 부상되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 경우에는 아기가 크고 무거울수록 더욱 위험하다.

 

그렇다면 신생아에게 있어 이상적인 카시트 각도는 얼마일까? 미국 월간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카시트는 135도 정도의 각도가 좋으며 120도 이하가 돼서는 안 된다. 신생아 전용 바구니형 카시트의 경우 신생아의 체격을 고려해 설계됐기 때문에 따로 각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으며 범용 카시트는 반드시 각도를 세심히 체크해 설치해야 한다.

 

◇ 목과 허리 움직이지 않게 고정돼야

 

신생아는 목과 허리 근력이 굉장히 약해 조그마한 충격에도 쉐이큰 베이비 증후군(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신생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잡아 주고 아이의 체격에 꼭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 사고 시 아이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의 머리와 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는 보조시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보조시트가 장착돼 있지 않은 카시트라면 수건 등을 말아 아기 머리 쪽에 놓아 주면 머리와 목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될 수 있다. 머리 양 옆에 쿠션감이 있는 충격완화시스템의 카시트를 고르는 게 현명하다.

 

◇ 13kg 이하라면 후방으로···12세까지는 뒷좌석에

 

몸무게와 연령에 따라 카시트를 후방, 전방으로 다르게 장착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에서는 '아기 연령별 차량 보호장구 종류'를 안내하고 연령에 맞게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YKBnC
몸무게와 연령에 따라 카시트를 후방, 전방으로 다르게 장착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에서는 '아기 연령별 차량 보호장구 종류'를 안내하고 연령에 맞게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YKBnC
 

만 6세 미만 유아는 차량 탑승 시 반드시 카시트(유아용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이는 도로교통법상에서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사고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미국 교통안전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보면 적정한 카시트 착용 시 1세 미만의 어린이는 71%, 취학 전 아동(1~4세)은 54%까지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카시트를 착용하면 아이 머리 부분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사고 시 어린이의 머리 부분 부상률이 카시트를 착용한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3.1배 낮았다. 카시트가 교통사고로부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선진국의 경우에는 카시트 착용 연령을 12세 이하로 하고 있다.

 

카시트는 앞좌석이 아닌 뒷좌석에 설치해야 한다. 카시트를 앞좌석에 설치할 경우 사고 시 에어백이 급팽창하면서 아이가 질식하거나 목이 꺾일 수 있다.

 

특히 몸무게와 연령에 따라 카시트를 후방, 전방으로 다르게 장착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에 따르면 1세 이하의 자녀는 반드시 후방 장착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이는 신생아의 척추 등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후방 장착이 가능한 카시트는 신생아 전용인 바구니형 카시트며 범용 카시트의 경우 후방장착이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1~3세라도 체중이 13kg 이하라면 신생아용 카시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4~7세는 벨트가 달려있는 전방장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며 8~12세(36kg까지)는 보조시트인 아동용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만약 카시트가 아닌 차량 안전벨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허리 벨트가 배가 아닌 허벅지 위쪽에, 어깨 벨트는 목과 얼굴이 아닌 어깨와 가슴에 위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YKBnC의 경영총괄 김준호 상무는 “퇴원할 때부터 신생아가 카시트를 사용하는 게 당연한 미국,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속싸개에 싸서 보호자고 안고 타는 게 안전하다 믿고 있다”며 “한 살 미만 아기는 목의 근력이 굉장히 약해 조그만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신생아의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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