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플래시몹 행사가 9일 서울, 부산,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김미셸)은 11월 12일 폐렴의 날을 앞두고 9일 홍대와 명동 등 서울 시내와 부산, 전북 전주에서 시민들에게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대표적인 원인인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플래시몹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인 '영세이버'(Young Saver)가 폐렴의 날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이 아동의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동참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플래시몹 행사에서는 폐렴을 상징하는 파란색 페이스 페인팅을 한 영세이버들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저개발국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시민들과 '하이파이브'(High Five)를 하며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지켜주자(Hi5)'는 바람을 함께 나눴다.
이날 서울 행사에 참여한 영세이버 김도영(21) 씨는 "이번 플래시몹을 통해 저개발국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폐렴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동참해줘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만난 시민 강정현(43) 씨는 "폐렴의 날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 플래시몹 행사를 보면서 지구촌에 아직 폐렴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더 이상 폐렴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해마다 전세계에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숨지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수는 69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폐렴은 5세 미만 영유아 사망 원인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폐렴으로 사망하는 아동 중 99%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며 이들 지역에서 감염된 아동 중 39%는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처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사망하는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가 더 이상 없도록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Hi5 캠페인을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