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후보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배우자·아들 생일마다 호텔 식사 공개되자 '진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부인과 아들의 생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해 저녁식사를 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는 12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목희 민주당 의원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것이 밝혀지면 장관직을 그만 둘 것이냐”고 묻자 문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나오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며 진땀을 뺐다.
이 의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아들 생일과 배우자 생일에 총 8번에 걸쳐 KDI 법인카드로 고급 호텔과 일식집 등에서 식사를 했다며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했는데, 부인과 아들 생일저녁에 같이 밥 한 끼 안 먹고 계속 남들과 일하면서 먹었다는 소리냐”며 “배우자와 아들 생일이 일 년에 여러 번 있는 것도 아닌데 밥을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이 의원은 문 후보자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5년 간 KDI 재직 시 사용했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기재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집행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500여건, 7000만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 후보자가 개인휴가 때 법인카드를 사용한 건수는 총 5건(54만 원)이며 공휴일 및 토·일요일에 사용한 것이 총 70건(609만 원), 관외지역 사용이 총 455건(6384만 원)이다.
이 의원은 “KDI가 있는 종로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 관내 지역을 벗어나 주로 문 후보자의 주거지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식당에서 집중적으로 결재된 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증거 아니냐”며 추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주말에도 근무하는 날이 많아 회사에 나가 직원들과 식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기록은 모두 제출된 것으로 안다. 시간을 주시면 더 파악해서 사후에라도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복지부 현안 가운데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올리는 영유아보육법이 기재부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 중인 것과 관련해 “정부도 나름대로 계산해 10% 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일단 정부의 의지를 믿어보고자 한다. 복지부 장관이라면 당연히 복지부 예산에 제약이 생긴다면 예산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문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로 인해 이날 오후 6시 산회됐으며 추가 자료를 제출 받은 후 13일 오후 1시 속개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