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경제계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보육시설 마련에 더욱 앞장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 1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와 서울시 구로구 등 11개 지자체와 함께 ‘2013 경제계 보육지원사업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육아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사회의 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며 “경제계는 앞으로 남은 어린이집 건립에 책임과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임하겠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이 자리 계신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2008년 11월 회장단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해소와 저소득층 취업모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영유아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해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사업을 발표했다. 사업은 전경련이 지자체 보육예산과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사업수행기관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우수한 물리적 환경을 갖춘 어린이집을 직접 설치해 지자체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 10개 지자체에 사업을 개시한 이후 2010년 12개, 2011년 18개, 2012년 12개 지자체에 사업을 시행했다.
이날 11개 지자체와의 MOU체결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전국에 총 63개소가 된다. 새롭게 어린이집이 들어설 11개 지자체에는 서울시 구로구, 경상남도 김천시, 인천시 남구, 서울시 동작구, 대구시 북구, 강원도 삼척시, 서울시 양천구, 경기도 양평군, 강원도 원주시, 제주도 제주시, 경상남도 진주시로, 주로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산업단지, 탄광마을, 농어촌 지역 등이 선정됐다. 전경련은 이번에 새로 짓는 11개 어린이집이 모두 건립되면 약 1000명의 아이들이 보육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앞으로 2016년까지 100개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성 서울시 구로구청장은 “하나의 어린이집을 짓기 위해선 지자체 힘만으론 힘든데, 기업이 보육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면서 지자체 부담도 많이 덜고 있다”며 “이번에 건립될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훌륭하게 운영해 전국적인 모범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저출산과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린이집인데, 전경련이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앞장서주니 감사하다”며 “어린이집을 잘 만들어서 아름답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