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비염 악화시키는 환경 요인 차단이 중요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날씨가 추워지면 아침, 저녁으로 콧물을 훌쩍이거나 잦은 재채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감기는 아니지만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는데, 매년 추위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봄철 꽃가루가 심해지는 시기에 유난히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먼지가 많은 곳에만 가면 재채기가 끊이지 않아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비염은 공기 중 먼지나 오염 물질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며, 계절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비염은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기처럼 몸에 열이 나거나 몸이 욱신거리는 등의 통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급작스러운 재채기가 연이어 계속되거나 투명한 콧물이 끊임없이 흘러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줍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환경 요인을 최대한 차단시켜주는 것입니다. 각종 사무기기와 서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이나 카펫, 커튼, 침구류가 있는 공간 등 먼지 발생이나 오염이 심한 공간에서 비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최대한 이런 환경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머물러야 한다면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비염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항상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졌다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날씨가 추우면 환기를 잘 시키지 않고 실내에 난방을 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가 오염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날씨가 춥더라도 자주 환기를 시켜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지가 쉽게 쌓이는 천 제품이나 카펫, 커튼, 침구 등은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고 될 수 있으면 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찬바람을 쐬어 알레르기 비염이 더 악화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외출을 할 때 마스크 등을 착용해서 찬바람에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이 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이나 애완동물 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약해진 폐에 찬 기운이 침입해서 비염이 심해진다고 봅니다. 즉, 알레르기 비염은 몸의 기가 약해지고 인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찬 공기, 꽃가루, 먼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들을 이기지 못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염을 개선하기 위해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특히 불균형한 식생활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술이나 커피,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과 화학조미료,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삼가는 것이 좋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꿔야 합니다. 특히 당근, 연근, 감자 등 뿌리채소와 녹황색 잎 채소 등을 많이 활용한 식단이 비염에 효과적입니다. 삼백초, 무, 수박, 감초, 대추나무, 도라지, 박하, 산수유나무, 알로에, 녹차, 생강 등도 알레르기 비염에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처럼 단시간에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건강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며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쉬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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