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유소아의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이 전년대비 2.9% 감소했지만 86.1%로 여전히 높은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전국 7383개(의원이 6,691기관으로 90.6%)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률, 부신피질호르몬제처방률 등 5개 지표를 평가하는 ‘2013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6.1%로 전년대비 2.9% 감소했으나, 여전히 급성비화농성중이염과 급성화농성중이염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양기관 규모별로는 상급종합병원 50.2%, 병원 85.8%, 의원 86.5%로 종별규모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구간은 6개월~2세미만으로 86.7%이고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구간은 7~15세미만으로 전년대비 4.0%감소한 84.2%였다. 의원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급성화농성중이염 항생제처방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충남지역이 90.2%로 가장 높았고, 제주지역은 화농성과 비화농성 모두 높게 나타났다.
표시과목(의원)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88.8%로 의원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전년대비 감소율은 내과(5.9%), 일반의(4.2%), 이비인후과(4.0%), 가정의학과(3.6%), 소아청소년과(2.3%)순으로 나타났다.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평가결과, 2차 선택 약제로 권고되는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복합제를 가장 많이(52.2%) 처방했고,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rin, 35.6%), 아목시실린(Amoxicillin, 21.3%)순으로 처방했다.
2010년 진료지침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1차 선택 항생제로 권고하고 있으나, 병원과 의원은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복합제, 종합병원급 이상은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orin) 약제 처방비율이 높았다.
급성중이염에 원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은 8.5%로 전년 (8.0%)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스테로이드제 적정사용을 위한 노력 및 관리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규모별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 1.6%, 종합병원 6.6%, 병원 8.8%, 의원 8.6%로 병·의원의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 업무포털(http://biz.hira.or.kr)을 통해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홈페이지(병원평가정보>유소아 중이염 항생제) 및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과 ‘건강정보앱’을 통해 국민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평가등급은 평가대상기간 중 진료건수 30건 이상인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급성중이염 항생제처방률 결과를 1등급에서 5등급으로 구분했다. 1등급은 535기관(12.7%)이고, 5등급은 792기관(18.8%)이다. 2012년 평가등급 공개기관수 대비 1등급은 174기관 증가했고, 5등급은 358기관이 감소하는 등 평가결과가 향상됐으나, 병·의원은 4, 5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수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해 자율적인 진료 행태 개선을 유도하겠다”며 “관련 학회와 개원의사회 등에 진료지침의 홍보 및 회원 교육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