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어린이집 학부모 에티켓’이 만화책자로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어린이집연합회의 생생한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서울아이 함께 키우기: 학부모편-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기 편하게 만화형태로 제작된 이 책자에는 ‘어린이집 학부모 에티켓’을 비롯해 보육료 지원기준·결제방법 등 ‘어린이집 이용정보’와 시간제 돌봄시설 소개와 같은 ‘육아지원정보’ 등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유익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책자는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이용하면서 범하기 쉬운 잘못된 에티켓들을 보육교사 및 어린이집연합회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사례들을 모아 완성됐다.
총 23편의 만화로 구성된 ‘어린이집 학부모 에티켓’은 ▲가정에서 ▲등원 시 ▲일과 중 ▲하원 시 등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상황별로 나눠 학부모들이 자녀의 더 나은 보육환경을 위해 함께 노력이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모님이 하실 일는 부모님께서 해주시면 보육교사는 보육에만 전담할 수 있음 ▲어린이집과의 중요한 소통방법인 가정통신문(알림장) 꼭 챙겨 읽기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차량이용시간 지키기 ▲전염병이 우려될 경우 병원진단 후 등원결정 ▲아이를 더 잘 돌보기 위해 필요한 보육교사휴가 등 얼핏 상식적으로 들리지만 소홀하기 쉬운 내용들을 생생한 현장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화로 공감대를 높인다.
또한 ‘어린이집 이용정보’에는 학부모가 놓치기 쉬운 각종 유익한 정보가 담겼다. 예를 들어 ▲갑자기 아이를 맡겨야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시설 ‘서울시 영유아플라자’ ▲아이 키우며 궁금한 것을 상담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보육반장’ ▲보육료 결제 시 전용 ‘아이사랑’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고 현금수납은 불가하다는 내용 등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육아정보를 알 수 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서울시의 시도에 대해서 ‘보육교사들을 위한 작지만 꼭 필요한 따뜻한 배려’라고 하며 반기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일부 부모님들의 무리한 요구로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서울시가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어린이집 부모 오리엔테이션 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런 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 교사, 이웃, 사회 등 모두의 노력과 정성이 골고루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어린이집 일선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담아 우리 아이의 더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행한 이번 책자가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